하이키 시탈라, 태국 부친 논란 관련해 “정치적 입장 無”

입력 2022-01-05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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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 시탈라, 태국 부친 논란 관련해 “정치적 입장 無”

하이키(H1-KEY) 시탈라(SITALA)가 부친 관련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시탈라는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데뷔 쇼케이스에서 “나는 어떤 정치적 입장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어렸고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태국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탈라의 아버지 故 사라뉴는 영화감독 겸 배우로 태국 군부 정권을 적극 지지, 문민정부를 무너뜨리는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탈라는 데뷔 준비 과정에서 공개된 프로필에서 “인생의 롤모델은 아버지”라고 밝힌 바. 이와 관련해 일부 태국 누리꾼들은 시탈라의 데뷔를 반대하고 퇴출을 요구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소속사 GLG는 “멤버 변경은 없다”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들은 시탈라 부친의 과거 행적과 부친이 당시 미성년자였던 시탈라에게 미쳤던 영향 등을 고려한 결과 “시탈라에게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시탈라 자신의 책임의 범위를 넘어선 행위까지 책임지게 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시탈라가 본인의 아버지를 롤모델로 꼽은 것에 대해서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오랜 시간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한 예술인으로서의 아버지를 염두에 두고 꼽은 것이지 아버지의 정치적 행적까지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탈라는 너무 커져버린 모국 내에서의 논란과 현 상황에 마음 깊이 아파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태국의 현실을 보다 정확히 직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GLG는 시탈라의 인성과 태국에 대한 깊은 마음을 강조하며 “시탈라가 사랑하는 태국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보답할 수 있도록 부디 많이 응원해 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이키는 시탈라를 비롯해 서이, 리이나, 옐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5일 오후 6시 발매 예정인 데뷔 싱글 ‘애슬레틱 걸’은 입체적인 사운드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로, 내면의 강인함을 추구하는 팀의 정체성을 담은 곡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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