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 스킨십 덜고 감정 변화에 초점 ‘흥행천국’

입력 2022-01-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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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솔로지옥’이 연애 예능 소재를 내세워 해외 이용자까지 사로잡았다. 출연자인 인플루언서 송지아(왼쪽)는 콘텐츠의 화제성에 힘입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이 해외서도 핫한 이유

많이 본 TV쇼 ‘톱10’ 오르며 흥행
“미국 인기 예능 ‘투 핫’의 한국판”
세계 최대 리뷰 사이트 7.4점 호평
송지아·차현승 등 단번에 스타로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솔로지옥’이 새로운 ‘케이(K) 콘텐츠’로 떠올랐다. 한국 예능 콘텐츠 최초로 3일 넷플릭스 많이 본 TV쇼(프로그램) 10위(플릭스패트롤 집계)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해외에 포맷을 판매해 성공한 MBC ‘복면가왕’ 등과 달리 국내에서 제작한 자체 콘텐츠로 세계 이용자들의 반응을 끌어내 의미를 더한다.


● 해외 이용자들 “익숙한데 신선”

8일 7회와 최종회를 공개하는 ‘솔로지옥’은 지난해 12월18일 처음 선보인 이후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솔로지옥 커플천국’이라는 제목을 줄여 만든 콘텐츠는 남녀 각 6명씩 12명의 솔로 출연자가 ‘지옥도’라는 무인도에서 생활하고, 커플이 되면 ‘천국도’로 불리는 초호화 호텔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5일 오후 현재까지 넷플릭스와 온라인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솔로지옥’은 한국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1위, 홍콩·대만 2위, 베트남 3위 등에도 랭크됐다. 세계 최대 리뷰 사이트인 IMDB에는 240여 명에 달하는 시청자가 평점을 남겨 10점 만점에서 7.4점을 기록했다.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익숙한 연애 예능 소재가 흥미를 자극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해외에서는 ‘연애실험:블라인드 러브’ ‘데이팅 라운드’ ‘사랑의 진실게임’ 등 다양한 연애 예능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솔로지옥’이 아찔한 수위로 인기를 모은 미국의 ‘투 핫’ 한국 버전으로 해외에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받았다. 초반부터 과감한 스킨십 장면을 강조하는 해외 콘텐츠와 달리 남녀 참가자의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신선하다”는 평가도 많다. IMDB에는 “참가자들이 스킨십보다 관계 형성에 집중해 흥미롭다” “어색하고 수줍은 분위기가 새롭다” 등의 해외 이용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 송지아·차현승 스타급 인기

콘텐츠의 인기에 따라 출연자들도 스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플루언서 송지아, 댄서 차현승, 모델 강소연 등이다. 송지아는 콘텐츠를 공개한 2주 사이에 자신의 유튜브 계정 ‘프리지아’의 구독자를 60만에서 128만 명으로 2배 넘게 끌어올렸다. 유튜브와 각종 SNS 플랫폼에는 차현승이 가수 선미와 함께한 무대 영상, 강소연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혼성그룹 ‘위’ 멤버로 활동한 이력 등이 끊임없이 공유되고 있다.

높은 화제성만큼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일부 해외 시청자들은 남성 출연자들이 여성의 하얀 피부를 선호한다는 발언에 대해 “피부색을 미의 기준으로 삼아 불쾌하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또한 출연자인 배우 최시훈은 일각에서 ‘과거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근무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웨이보(중국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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