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보내준 평창, 우리 힘으로 가는 베이징” 컬링 국대 팀 킴의 동기부여

입력 2022-01-10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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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국가대표 ‘팀 킴’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자격대회에서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던 2018년 평창대회에 이어 또 한번 반란을 꿈꾸고 있다. 사진제공 | 세계컬링연맹

강릉시청 소속 김은정(스킵)-김선영(리드)-김초희(세컨드)-김경애(서드)-김영미(후보)로 이뤄진 여자컬링국가대표 ‘팀 킴’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당시 쟁쟁한 강호들을 제압하고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컬링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린 것이다. 이들은 2월 4일 개막하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해 또 한번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잡은 기회다. ‘팀 킴’은 평창대회 직후 연맹 집행부와 갈등을 겪는 등 경기 외적인 요소에 상처를 받았고, 이후 춘천시청과 경기도청 소속 선수들에게 국가대표 자리를 내주며 슬럼프를 겪었다. 다행히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해 지난해 12월 자격대회(네덜란드)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힘든 과정을 거친 만큼 동기부여도 상당하다.

개최국 자동출전의 혜택을 누렸던 평창대회 때와 상황이 다르다. 이는 선수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계기였다. 여자컬링대표팀 임명섭 감독은 “평창올림픽은 나라에서 우리를 보내준 소중한 경험이었고, 베이징대회는 선수들이 직접 티켓을 따낸 의미 있는 대회”라며 “평창대회 때와 같은 홈 어드밴티지 없이 스스로 뭔가를 이뤄내야 하는 소중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평창대회 당시 세컨드였던 김선영은 리드의 중책을 맡아야 한다. 스톤을 원하는 위치에 보내는 드로우 능력이 중요한 포지션이기에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김선영은 “평창대회는 우리가 더 단단해진 계기였다”며 “이번에도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면서 한 경기씩 풀어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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