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중장기 사업 비전 및 전략 공개…18~19일 청약

입력 2022-01-10 16: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에너지솔루션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명환 사장(왼쪽부터).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지난 30여 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기업공개(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 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 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최대 12조7500억 원(공모가 30만 원 기준)의 투자 재원(LG에너지솔루션 10조2000억 원, LG화학 2조5500억 원)을 마련하게 된다.


●한국·북미·유럽·중국 생산능력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홀랜드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 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4000억 원,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에도 공을 들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는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의 품질, 안전성 강화를 위해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 및 공정개선 조치 ▲제품 전수-인라인 검사 시스템 구축 및 적용 ▲불량 사전 감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알고리즘 개발 및 적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 같은 총체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에 도달하고, 완벽한 품질과 차별화된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엔솔 주식 한 주라도 더 받으려면


LG에너지솔루션은 11~12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청약을 거쳐 1월 말 중 코스피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모간스탠리다. 해외증권사는 개인이 청약할 수 없기 때문에 KB증권을 대표주관사라고 보면 된다.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인수회사로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희망공모가 범위(밴드)는 주당 25만7000원에서 30만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380억원에서 70조2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모집 주식 수의 50%는 균등배정, 50%는 비례배정이다. 공모가가 30만 원으로 정해지면 균등 배정 방식의 경우 최소 투자금(청약 증거금)은 150만 원이다. 10주 이상 신청 가능하고 50%의 증거금만 납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예상 균등 배정 주식 수는 2~3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곳의 증권사를 선택해야 한다. 각 증권사가 배정받은 물량과 최종 경쟁률에 따라 배정되는 주식 수가 다르기 때문에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액 자산가의 경우 추가로 비례배정을 노릴 수 있다. 1억을 투자했을 경우 예상 배정 주식 수는 6~7주다. 이 경우 각 증권사별 청약 건수와 경쟁률을 모두 살펴 가장 유리한 증권사에 청약해야 한 주라도 더 받을 수 있다.

청약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해당 증권사의 계좌가 있어야 한다. 청약 당일에는 개좌 개설이 안 되는 증권사도 있기 때문에 청약 전날인 17일까지는 원하는 증권사의 계좌를 미리 개설해둬야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