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율·이택근·심수창·서동욱’ 프로 선배들이 파주까지 달려간 사연

입력 2022-01-10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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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김사율, 심수창, 서동욱(왼쪽부터)이 10일 경기도 파주시 챌린저스 실내 연습구장에서 후배들을 지도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지금은 하체만 신경 쓰자!”


“있는 힘껏 때려봐!”


10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의 실내연습구장은 이른 아침부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한 겨울,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버리지 않은 후배들을 위해 선배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파주 챌린저스 지휘봉을 잡은 김사율 총감독(42)은 체계적인 팀 운영을 통해 독립야구단의 전진을 이끌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후배들에게 여러 프로 선배들의 조언을 전해주기 위해 심수창(41), 서동욱(38), 이택근(42)을 초대해 만남의 자리를 만들었다.


단순한 일회성 만남이 아니다. 심수창은 파주 챌린저스 투수 코디네이터, 서동욱은 수비·주루 코디네이터, 이택근 타격 코디네이터로 앞으로도 꾸준히 후배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도 이른 오전부터 선수들을 지도하며 기술, 멘탈 등의 다양한 노하우를 전달했다.


김 감독은 직접 펑고까지 치며 열을 올렸다. 그는 선수들의 송구자세를 보며 “하체를 잘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타구 처리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잡는 법도 지금 신경 써보자”며 세세한 부분까지 지도했다.
이택근과 서동욱은 야수들의 타격을 지켜보며 개선할 점 등을 짚어줬다. 서동욱은 “네가 가지고 있는 온 힘을 다 해서 휘둘러 보라”며 선수들에게 직접 공을 던져줬고, 이택근은 “내가 보기엔 지금 100%로 휘두르고 있지 않다”며 날카로운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날 이들 4명만 자리한 것도 아니다. 양승관 파주 챌린저스 단장(63), 양후승 수석코치(61) 등 프로 출신의 초호화 멤버들이 후배들의 꿈을 위해 한데 뭉쳤다. 양 수석코치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독립리그에 아직도 많다. 이런 선수들이 꾸준히 야구를 할 수 있고, 프로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며 후배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파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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