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60년 가까이 연극무대 지켜…출연작만 200여편

입력 2022-01-11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넷플릭스

○△□ 오영수는 누구?
한국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쥔 오영수는 60년 가까이 무대를 지킨 대학로의 원로배우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그를 두고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연극배우”라고 소개했다.

그는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연극계에 입문해 ‘리차드 2세’ ‘리어왕’ ‘피고지고 피고지고’ ‘템페스트’ 등 200여 편이 넘게 출연했고, 1987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극단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덕분에 동아연극상(1979), 백상예술대상(1994), 한국연극협회 연기상(2000) 등을 수상하며 남다른 입지를 구축했다.

대중에게는 ‘스님 전문 배우’로 통했다. 2003년 영화 ‘동승’과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연달아 스님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2009년 MBC ‘돌아온 일지매’ ‘선덕여왕’ 등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도 스님 역할을 소화했다.

세상에 그의 이름 석 자를 알린 건 지난해 공개된 ‘오징어게임’이다. 극중 1번 참가자로 출연해 선보인 “이러다 우리 다 죽어!” “우리 깐부잖아” 등의 대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유행어 반열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었다.

오영수의 ‘내공’이 빛을 발할 무대를 제대로 만났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오영수가 뒤늦게 이름을 알린 것은 국내에서조차 평가 받을 기회를 제대로 맞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동료들이 각종 이유로 TV와 스크린으로 발을 옮길 때 오롯이 연극 무대를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그간 선보인 뚝심 있는 행보를 앞으로도 이어간다. ‘오징어게임’으로 절정의 인기에 달한 순간에도 쏟아지는 광고, 프로그램 출연 요청을 대부분 정중히 거절했다. 이후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7일 막을 올린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