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골든글로브 조연상…‘오겜’ 이정재→문재인 대통령 축하 [종합]

입력 2022-01-10 19: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오영수 골든글로브 조연상…‘오겜’ 이정재→문재인 대통령 축하 [종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함께 출연한 후배들부터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까지 배우 오영수의 골든글로브 수상을 축하했다.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미국 LA 비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내가 내게 생애 처음으로 '난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라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영수는 생존 게임에 참가한 최고령자 일남 역을 열연, 사회적 약자로 외면 받는 칠순의 노인이지만 삶의 지혜로 고난을 뚫고 나가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그는 후반부 반전의 주인공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남기기도 했다.


오영수의 수상에 ‘오징어 게임’에서 호흡을 맞춘 후배 배우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먼저 이정재는 함께한 구슬치기 에피소드의 비하인드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일남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선생님과 함께 했던 장면들 모두가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깐부로 부터”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박해수 또한 “존경하는 선생님 축하드립니다”라고 축하 글을 게재했다. 김주령은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늘 건강하세요”라고 축하했다. 허성태도 “건강하세요 선생님”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도 “프론트맨입니다. ‘브라보!’”라고 외쳤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도 축하하며 함께 기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우 오영수 님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반세기 넘는 연기 외길의 여정이 결국 나라와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무대에서 큰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냈습니다.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오늘의 쾌거는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이미 전 세계 94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의 기록을 세우며 우리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앞세운 ‘K-문화’가 더 큰 미래 가치를 만들어갈 것입니다”라며 “‘오징어 게임’이 전하는 메시지는 묵직합니다. 겉으로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극한 게임을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서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함께’의 삶을 깊이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아쉽게 수상이 불발되었지만, 우리의 자부심과 위상을 드높인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여러분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이정재 배우께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이날 골든글로브에서 TV드라마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정재도 남우주연상 후보였으나 수상의 기쁨은 제레미 스트롱에게 안겼다. TV시리즈 부문 작품상의 수상작은 ‘석세션’이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