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R’ 여자프로농구 최고 흥행카드, PO행 막차 주인공은 누구인가

입력 2022-0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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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WKBL 홈페이지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가 10일 부산 BNK 썸-부천 하나원큐전을 시작으로 5라운드에 돌입했다. 그야말로 순위싸움에 사활을 걸어야 할 시기다.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 압도적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청주 KB스타즈(19승1패)와 2위 인천 신한은행(13승7패), 3위 아산 우리은행(12승8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투는 PO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들 3개 팀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2위 싸움도 흥미롭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제외하면 큰 메리트가 없어 무리하게 높은 순위를 노릴 명분은 크지 않다.

그러나 4위와 5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4위는 PO에 오르고, 5위는 시즌을 접는다. 2020~2021시즌 용인 삼성생명이 4위로 PO에 턱걸이해 우승을 차지한 사례도 있어 일단 PO에 진출하면 그 이후의 상황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올 시즌 4위 삼성생명(7승13패)과 5위 BNK(7승14패)의 순위경쟁이 남은 시즌 최고의 흥행카드인 이유다.

삼성생명이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두 팀의 간격은 0.5경기차에 불과하다. 아직 2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4위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더욱이 올 시즌 4차례 맞대결 전적도 2승2패로 팽팽하다.

사진출처 | WKBL 홈페이지


최근 흐름은 BNK가 좋다. 3·4라운드 맞대결을 모두 이겼고, 삼성생명이 4연패에 빠진 사이 3연승을 달리며 격차를 확 줄였다.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베테랑 김한별이 살아나면서 공격에 짜임새를 더했다. 득점 8위(14.8점)에 올라있는 가드 이소희의 활약도 돋보인다.

반면 삼성생명은 최근 4연패 동안 평균 63득점-75.8실점에서 드러나듯 공수의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다.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결정적 이유다. 하루빨리 전열을 가다듬지 않으면 오랫동안 지켜온 4위 수성이 쉽지 않다.

삼성생명과 BNK가 치르는 4위 싸움의 최종 승자는 과연 어디일까. 남은 시즌 최대 관심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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