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최종전서 2위로 내려앉은 KT, ‘우승 후보’ 자격은 증명!

입력 2022-01-11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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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10일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서 81-89로 져 2위(23승9패)로 내려앉은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2라운드부터 지켜온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채 전반기를 마쳤지만, 개막 이후 줄곧 선전하며 모두가 지목한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뽐냈다.

KT는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외국인선수 2명과 자유계약선수(FA) 2명을 영입하는 등 전력을 새롭게 다졌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이 발목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다소 불안한 가운데 출발했다. 다행히 FA로 영입한 정성우가 허훈의 빈 자리를 최소화하고, 공격에선 김동욱이 승부처마다 득점과 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한 덕분에 순항할 수 있었다.

KT는 허훈이 복귀한 뒤 연승행진을 이어간 끝에 선두로 올라섰고,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켰다. 특히 수비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월등하게 향상된 모습을 보이면서 선두경쟁에서도 한 발짝 앞서나갈 수 있었다. 다른 팀들에 비해 가용인원도 풍부해 체력적 부담 또한 크지 않았다.


캐디 라렌-마이크 마이어스로 구성된 KT의 외국인선수들은 라건아(전주 KCC), 자밀 워니(서울 SK)에 비해 코트 지배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국내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꾸준히 팀에 기여하고 있다. 라렌은 18.0점·11.0리바운드로 시즌 평균 기록에서도 더블(득점)-더블(리바운드)을 유지하고 있다. 라렌의 백업 자원으로 코트에 서는 시간이 많지 않은 마이어스는 경기당 13분여를 소화하며 6.5점·4.9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파워가 뛰어나 포스트 수비 등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KT는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면 19일 서울 SK와 홈경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재정비 시간을 얻은 KT가 선두권 맞대결에서 승리해 후반기 레이스를 힘차게 펼칠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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