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막내’ 엄지성, 이제는 생존 경쟁! “태극마크 달고 죽기 살기로 뛰겠다”

입력 2022-01-11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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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지만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만큼 죽기 살기로 뛰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9일(한국시간)부터 터키 안탈리아에서 2주간의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레바논(27일)~시리아(2월 1일)로 이어지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7·8차전과 11월 본선에 대비해 전력을 점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K리거들 위주로 소집됐다.

2021시즌 K리그1(1부) 광주FC에서 두각을 나타낸 ‘슈퍼 루키’ 엄지성(20)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쟁쟁한 선배들이 즐비한 대표팀이지만, 그는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긴장되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내 장점은 어느 각도에서든 슛을 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세트피스에서도 그 장점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엄지성은 양 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강력한 슛, 빠른 스피드를 갖췄다. 그의 롤모델은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30·토트넘)이다. “축구를 하면서 가장 보고 싶었던 선수고, 롤모델이다. 보기만 해도 동기부여가 된다”며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 스프린트를 특히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지만, 손흥민을 만나기 위해선 살아남아야 한다. 손흥민이 부상을 회복하고 이번 최종예선 2연전 명단에 포함된다고 해도 엄지성이 탈락할 수도 있다.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와 친선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쳐야 한다. “(경기에 나가게 되면) 벤투 감독님이 원하고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어린 나이에 기회를 얻었지만, 운동장에선 같은 선수다. 왼쪽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단 만큼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표팀은 9일 안탈리아 도착 직후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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