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쟁탈전 ‘대한항공이냐, KB손해보험이냐’ [V리그]

입력 2022-01-19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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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V리그의 남녀부 판도는 상반된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의 독주 속에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중위권인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간격이 벌어진 상태다. 반면 남자부는 예측불허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4라운드도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안개 속이다.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는 선두 쟁탈전이다. 19일 현재 대한항공은 승점 43(14승9패)으로 1위고, KB손해보험은 승점 41(12승11패)로 2위다. 대한항공의 수성과 KB손해보험의 탈환 여부가 볼만한데, 이기는 팀이 후반기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KB손해보험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1, 2라운드에서 연속으로 세트스코어 3-1로 이긴 뒤 3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득점(2162점) 공격종합(53.69%) 서브(세트당 1.638개) 등에서 전체 1위를 달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반면 대한항공은 리시브효율 2위(34.63%) 디그 2위(세트당 9.7개) 수비 2위(세트당 15.833개) 등 수비 안정감에서 KB손해보험에 앞서 있다.

대한항공은 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빠져 있던 정지석의 복귀 이후 8승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별히 꼽을만한 약점이 없다. 최근 세터 한선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지만, 또 한 명의 베테랑 세터 유광우가 뒤를 받치고 있다. 공격력도 기복 없이 꾸준하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최근 고민이 깊다. 부상자 때문이다. 김정호, 정동근, 김홍정이 전열에서 이탈한데 이어 리베로 정민수까지 허리통증으로 치료 중이다. 그마나 양희준, 여민수, 홍상혁 등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며 버티고 있지만 최근 2연패를 당했다. KB손해보험의 해결사는 역시 케이타다. 공격력만큼은 최고다. 하지만 케이타에게만 너무 몰린다. 동료들이 얼마나 부담을 덜어주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기록한 정지석의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달성 여부다. 역대 V리그에서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은 3번밖에 없었다. 케이타가 12일 우리카드전에서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정지석이 케이타가 보는 앞에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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