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 데뷔골 놓친 김건희 “수비적인 것 잘하면서 일단 버티겠다”

입력 2022-01-19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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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와 평가전(15일)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축구대표팀 공격수 김건희(27·수원삼성)가 데뷔 골을 놓친 것을 두고 “계속 생각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팀의 전지훈련에 동행중인 김건희는 아이슬란드전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다. A매치 데뷔전에 나선 김건희는 후반 26분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김건희는 19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오프사이드인 줄 알았다”면서도 “경기가 끝나고 보니 심판을 대신 찾아가준다는 (팬들의) 연락이 많이 왔다”며 웃었다. 당시 비디오판독(VAR)이 없었지만 느린 화면으로 볼 때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는 “속상하기도 했다. 데뷔전, 데뷔골은 엄청난 행운이기 때문”이라면서 “심판도 실수할 수 있지만 VAR이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전지훈련을 통해 코칭스태프의 의중을 파악했다. 공격뿐 아니라 전방 압박 등 수비적인 움직임을 많이 요구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요구한 수비적인 것을 잘하기 위해 많이 뛰어다녔다”면서도 “수비적인 것을 하면서 내가 잘하는 플레이 방식인 연계나 빌드업을 하려니 실수가 많았다. 좀 더 머리를 굴려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비를 하고 내가 잘하던 것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신뢰하는 것이 보인다. 선수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 실수를 한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확신을 갖고 따르게 된다”고 소개했다.


후배 조규성(24·김천 상무)은 선의의 경쟁자다. 김건희는 “규성이뿐 아니라 모든 스트라이커들을 보고 배우려고 한다”면서 “규성이가 먼저 뽑혀 자리를 잘 잡고, 신임을 받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 코칭스태프가 좋게 봤는지 보고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1일 몰도바와 또 한번 평가전을 갖는다. 계속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김건희는 “만일 뛴다면 공격적으로 골도 넣고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면서 “경쟁이라기보다는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으니 일단 버텨야 한다. (황)의조 형이나 규성이가 잘하고 있으니 내 위치에서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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