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울렁증’ NO! 벤투호, 몰도바 잡고 터키 전훈 유종의 미 거둔다!

입력 2022-01-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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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축구가 몰도바와 평가전을 치른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강화훈련을 진행 중인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축구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대결한다.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5-1 대승으로 장식한 대표팀은 몰도바전을 마치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체제로 전환한다.

한국은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 최종예선 A조 7·8차전을 잇달아 치른다. 4승2무, 승점 14로 조 선두 이란(5승1무·승점 16)을 바짝 뒤쫓고 있다. 1승3무2패, 승점 6의 3위 아랍에미리트(UAE)와 격차가 넉넉해 레바논만 잡아도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동계훈련의 성과는 좋았다. 특히 유럽의 다크호스 아이슬란드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운 경기력이 대단했다. 아이슬란드가 세대교체과정이라 온전한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곤 해도 한국 또한 100% 전력은 아니었다. 9일 출국 당시 소집된 27명 중 해외파는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유일했고, 유럽 및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전원 빠졌다.

그럼에도 한국은 아이슬란드를 쉴 새 없이 괴롭혔다. ‘벤투호’가 줄기차게 강조해온 전방압박과 전방위적 빌드업, 빠른 공수전환이 거의 완벽하게 구현됐다. “누가 출전해도 팀 스타일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벤투 감독의 지론이다.

2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짧은 기간에도 경기방식을 발전시켰다. 새로운 선수들이 잘 적응했고, 좋은 태도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전한 벤투 감독에게 이번 몰도바전은 ‘기세 굳히기’로 볼 수 있다.


물론 선수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안탈리아 캠프가 종료되면 벤투 감독은 일부 인원들을 정리해야 한다.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정우영(알사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이 합류할 예정이라 최소 6명은 귀국해야 할 처지다.

다만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났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 선발 라인업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를 위한 테스트에 무게를 싣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종예선 원정 2연전에 나설 엔트리는 몰도바전 이튿날인 22일 확정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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