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최종예선에 캡틴이 빠진다? 손흥민의 부상…英매체, 2월 9일 복귀 전망

입력 2022-01-2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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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중동 원정 2연전 출격 가능성은 희박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레바논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원정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중립지)에서 시리아와 8차전을 펼친다. 4승2무, 승점 14로 조 2위에 올라있는 ‘벤투호’는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을 전승으로 장식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다는 의지다.

그러나 이 중요한 무대에 손흥민은 나서기 어렵다. 다리근육 부상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A매치 차출이 어렵게 됐다. 토트넘(잉글랜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19일 현지 언론에 “손흥민을 1개월 정도 잃어버렸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2개월간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6일 런던에서 열린 첼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을 마친 뒤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정확한 부상 부위는 나오지 않았으나 종종 손흥민을 괴롭힌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토트넘이 핵심 공격수의 몸 상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없으나, 콘테 감독의 발언으로 상황이 드러났다.

주요 영국 매체들이 전치 5주를 예상한 가운데 선수 부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리미어인저리스’는 손흥민의 예상 복귀시점을 2월 9일로 내다봤고, 로메로와 에릭 다이어는 2월 5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최종예선 동행도 어려워 보인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강화훈련을 진행 중인 대표팀은 21일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릴 몰도바와 평가전을 끝으로 다시 최종예선 체제로 전환하는데, 벤투 감독은 황의조(보르도), 황인범(루빈 카잔),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 6명을 추가로 발탁하며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턴)의 상태는 좀더 체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프리미어 인저리스’의 전망대로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차출을 포기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할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의 무리한 대표팀 발탁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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