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새영화에 로버트 패틴슨 캐스팅

입력 2022-01-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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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왼쪽)·로버트 패틴슨.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미출간 소설 ‘미키7’ 원작 SF 영화
트와일라잇·테넷 주연 패틴슨 낙점
‘글로벌 스타’들의 만남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공상과학(SF) 영화를 선택했다. 봉 감독은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미출간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 작품에서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는다. 주인공으로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테넷’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낙점됐다.

20일(한국시간)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국 영화 전문 매체들은 봉준호 감독이 워너브러더스와 손을 잡고 복제 인간 이야기를 담은 SF 영화의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의 제목은 미정이다. 원작으로 삼은 ‘미키7’은 애슈턴이 올해 1분기 중 출간할 소설이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애슈턴은 출간에 앞서 원고를 봉 감독에게 보냈고, 봉 감독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며 캐스팅 작업까지 일부 진행했다.

봉 감독이 호기심을 드러낸 소설은 미지의 행성을 개척하는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키7’은 얼음 세상 니플하임을 식민지로 만드는 일을 하는 클론으로, 다른 파견 대원들을 대신해 위험한 일을 담당한다. 복제인간은 사망하면 새 육체에 기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재생된다.

데드라인은 이날 “봉 감독이 해당소설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봉 감독의 과거 시나리오 각색 경험 등을 고려하면 영화는 궁극적으로 소설의 내용과 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봉 감독이 점찍은 배우는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하다. 영화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3월 개봉하는 ‘더 배트맨’에서 차세대 히어로 역할을 맡았다.

봉 감독의 전작인 넷플릭스 영화 ‘옥자’에 이어 플랜B가 제작에 참여하며, 워너브러더스가 배급한다.

봉 감독은 이 작품 외에도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와 두 편의 한국어 영화를 함께한다. 심해 생물과 인간을 주제로 한 한국어 애니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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