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자 선정

입력 2022-01-24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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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1971년생’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됐다. 한강맨션은 한강변을 대표하는 ‘자이 단지’로 탈바꿈한다.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 GS건설

서울 한강변에 자리잡은 용산구 동부이촌동은 1960년대 후반 한강변 개발계획에 따라 아파트촌으로 변모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부촌(富村)’으로 불렸던 곳이다. 10평대 아파트가 주류를 이루던 시절 20평 후반대 평형으로 구성된 동부이촌동은 ‘알짜 부자들만 사는 곳’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한때 압구정이나 반포 등 강남 핵심보다도 더 가치가 높았던 곳이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아파트 노후화가 진행되고, 재건축 사업은 지지부진하면서 강남권에 비해 ‘부촌’ 이미지는 점점 퇴색해갔다.

최근 아파트 몇몇 단지가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다시 동부이촌동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동부이촌동의 상징과도 같은 한강맨션이 ‘GS 자이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한강변 68층 초고층 자이 탄생할까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2일 열린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조합 정기총회에서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뒤 수의계약 협상을 진행했던 GS건설은 570명이 참석한 정기총회에서 547명 찬성이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한강맨션은 1971년 준공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가 중산층을 타깃으로 당시 최고급 아파트를 표방하며 지었다. 여러 차례 재건축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되다 2017년 6월 재건축조합이 설립된 뒤 지난해 9월 마침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12월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한 뒤 그동안 수의계약 협상을 진행했고,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재건축사업을 통해 현재 23개 동, 660가구의 저층단지인 한강맨션은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 동, 1441가구 규모로 거듭날 예정이다. 도급액은 총 6224억 원, 착공 예정은 2024년 1월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마수걸이로 한강변 최고입지의 단지를 수주한 만큼, 한강맨션을 한강변 최고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가지 더 주목을 끄는 건 ‘68층 초고층 자이’의 탄생 여부다. GS건설은 입찰 과정에서 68층까지 올리는 별도의 설계안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강변 35층 높이 제한’ 완화를 전제조건으로 조합에 68층 혁신설계안을 서울시에서 인가받은 35층 설계안과 별도로 제안했다. 이 계획이 성사되면 한강맨션은 한강변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층수 단지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다.

서울시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가 마무리 되는 6월 이후 새로운 도시기본계획, ‘2040 플랜’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동부이촌동 68층 자이’의 탄생은 이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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