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노엘 “비키라고 XX”…체포 당시 영상 공개

입력 2022-01-24 1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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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자 래퍼 장용준(노엘)이 음주 측정 거부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체포 당시 현장 녹화 영상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부장 신혁재)은 24일 장용준의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등 혐의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수사 과정에서 장 씨 측이 혐의를 부인하자, 검찰은 이날 현장 녹화 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 영상에서 장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저 운전 안 했어요”라며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비키라고 XX야” 등 욕을 했다. 또 차량 앞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장 씨는 순찰차에 타지 않으려고 도로 위에서 몸을 비틀대며 저항하기도 했다. 경찰은 장 씨에게 수갑을 채운 뒤 양팔을 잡아 차에 태웠다.

영상에는 순찰차에 탑승한 장 씨가 경찰관을 폭행했고 머리를 가격당한 경찰관이 비명을 지르며 “머리로 내 머리를 쳤다”고 말하는 모습까지 담겼다.

관련해 장 씨는 '사건 당시 수갑 때문에 손이 아파 몸부림을 치다 실수로 부딪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장 씨 측 변호인은 증인으로 나온 피해 경찰관 A씨에게 “피고인이 다치게 하려고 일부러 들이받는 상황은 아니지 않았냐”고 질문했고 A씨는 “한번 부딪혔으면 몸부림치다 쳤을 수 있겠지만 연속으로 두 번이어서 고의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장용준은 2019년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그런 상태에서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의 한 사거리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다른 차와 부딪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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