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튀기는 톱10 결정전을 시작했다.
24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 시즌2-무명가수전’(약칭 ‘싱어게인2’) 8회에서는 수도권 8.9%, 전국 8.1%(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전국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3.9%를 나타냈다. 화제성도 1위 행진을 이어갔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셋째 주 화제성 조사에서 7주 연속 월요일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허스키 보이스’ 33호가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4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음색 깡패’ 73호가 송민호의 슈퍼어게인으로 극적으로 생존한 가운데, 16팀이 4라운드 톱10 결정전을 벌였다. MC 이승기의 무작위 추첨으로 4조로 나뉜 16팀은 번호로 불리는 마지막 무대, 이름으로 무대에 서는 톱10이 되기 위해 불꽃 경쟁을 시작했다. 어게인을 많이 받은 상위 2팀은 톱10에 직행하고, 하위 2팀은 탈락 후보가 된다. 탈락 후보가 된 총 8팀 중 오직 2팀만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톱10에 진출한다.
1조 라인업부터 팽팽했다. ‘페스티벌 최강자’ 63호, ‘가정식 로커’ 17호, ‘오빠야’ 4호, ‘깨끗한 미성’의 40호가 맞섰다. 63호는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샤이니의 ‘셜록(Sherlock)’을 록 스타일로 파워풀하게 재탄생시켰다. 그는 팀 대항전을 함께 치르며 절친이 된 20호 신용남에게 받은 사이렌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63호는 무대를 씹어먹는 퍼포먼스와 뛰어난 강약조절로 올어게인을 받으며 톱10에 직행했다.
17호는 해바라기의 ‘우리네 인생’을 전매특허인 시원시원한 고음을 폭발하며 압도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그는 매 무대 전형적이지 않고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진화한다는 호평 속 6어게인으로 톱10에 올라갔다.
그동안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보여줬던 4호는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선곡해 짙은 감성의 노래에 도전했다. 넓은 스펙트럼과 가창력에 대한 칭찬을 받았지만, 톱10 결정전인만큼 심사기준도 높아졌다. 표현력과 곡의 구조가 아쉬웠다는 조언도 받으며 4어게인으로 탈락 후보가 됐다.
‘싱어게인2’를 통해 가수로서 용기를 얻게 됐다는 40호는 몽니의 ‘소년이 어른이 되어’를 깨끗한 미성으로 소화했다. 절실한 마음이 전해진 가운데 가수로서 정확한 방향성에 맞춰 역량을 키워달라는 주문을 받으며 1어게인으로 탈락 후보가 됐다.
2조에서는 최강 허스키 보이스 33호, 7080 감성 64호, 끼가 충만한 다양한 매력의 70호, 트렌디한 보컬 71호가 맞붙었다. 파워 보컬로 온라인을 휩쓴 33호는 “내 목소리와 음악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얼떨떨하다”라면서 ‘싱어게인2’ 도전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소라의 ‘제발’을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재탄생시키며, 7어게인으로 톱10에 진출했다.
64호는 ‘엄마와 딸’로 감동을 선사했던 ‘소녀 감성’ 39호 양현경과의 고마운 인연을 떠올리며 최백호의 ‘길 위에서’를 애절하게 열창했다. 그는 짙은 감성 전달과 곡 구성에 대한 호평 속 6어게인으로 톱10에 올라갔다.
70호는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기 위해 조용필의 ‘아시아의 불꽃’을 선곡해 “포텐이 터졌다”라는 칭찬과 “음악적 방향성이 명확했으면 좋겠다”라는 조언을 함께 받으며 4어게인으로 탈락 후보가 됐다. 71호는 고(故) 김성재의 ‘말하자면’을 색다르게 편곡해 자신의 색깔을 보여줬지만, 보컬 임팩트가 아쉬웠다는 조언을 받으며 2어게인으로 탈락 후보에 올랐다.
이날 톱10이 되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간절한 바람, 치열한 경연 속 포텐이 터지는 참가자들이 속출하며 역대급 무대가 쏟아졌다. 또한 ‘가수가 되고 싶은’ 31호와 ‘센언니’ 34호의 재대결이 예고되며 기대를 높였다. 운명처럼 다시 만난 마녀들 31호와 34호는 ‘독보적 음색’ 7호, ‘오디션 최강자’ 22호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다시 한 번 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감미로운 음색’ 60호, ‘음색 깡패’ 73호, ‘넓은 스펙트럼’ 11호, ‘보컬 타짜’ 37호 등이 속한 네 번째 조의 예측불허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3라운드 라이벌전을 끝으로 아쉽게 ‘싱어게인2’ 무대를 떠나게 된 가수들의 이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48호 디에이드 안다은, 39호 양현경, 20호 신용남, 42호 태우, 27호 류진, 66호 김석영, 35호 최상은, 57호 조현영, 55호 헤디, 30호 한동근은 뮤지션으로서의 뛰어난 가치를 보여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심사위원 이선희는 “‘싱어게인2’ 참가자들이 얼마나 큰 기대로 임했는지 알기 때문에 모두의 자리를 마련해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라면서 “오늘의 아쉬움을 여러분에게 보내는 응원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함께 해주셔서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