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77.9%’ 데이비드 오티스, 후보 첫해 명예의전당 입성 영광

입력 2022-01-26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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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오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 보스턴 레드삭스의 레전드 데이비드 오티스(47·도미니카공화국)가 첫 번째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배리 본즈(58)와 로저 클레멘스(60)는 마지막 기회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MLB닷컴에 따르면,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6일(한국시간) 2022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를 발표했다. 오티즈는 77.9%(307표)의 득표율을 기록, 올해 후보에 오른 30명 중 유일하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렸다.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기 위해선 ML에서 10년 이상 활약한 선수가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한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BBWAA의 투표로 결정되며, 득표율 75%를 넘기면 헌액된다. 득표율이 5%를 밑돌거나 후보에 오른 지 10년이 지나면 자격을 상실한다.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티스는 보스턴으로 팀을 옮긴 2003년부터 전성기를 맞이했다. 2004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고, 2007년, 2013년에도 보스턴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6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10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7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보스턴에서 뛴 14년간 1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7163타수 2079안타), 483홈런, 1530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오티스가 첫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반면 본즈와 클레멘스, 커트 실링(56), 새미 소사(54)는 마지막 도전에서도 외면을 받았다. ML 통산 최다인 762홈런을 기록한 본즈와 사이영상 7회 수상자인 클레멘스는 이번 투표에서 각각 66%(260표), 65.2%(257표)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을 넘어서진 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후보 자격을 부여받은 알렉스 로드리게스(47)는 34.3%(135표)의 득표율에 그치며 입성에 실패했다. 본즈와 클레멘스, 로드리게스는 모두 금지약물 복용 혐의에 발목이 잡혔다. 로드리게스는 2013년 162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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