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혹독한 적응기를 보내는 KGC 가드 박지훈

입력 2022-01-26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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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의 가드 박지훈(27·184㎝)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7경기에서 평균 13분여를 뛰며 5.1점·1.1리바운드·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 이전에 박지훈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당시 국군체육부대에서 군복무 중이었던 그가 제대하면 KGC의 전력을 극대화시켜줄 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군 입대 이전에 박지훈은 KGC에서 활약이 좋았다. 2019~2020시즌 평균 27분여를 소화하며 7.6점·3.5리바운드·4.2어시스트를 해냈다. KGC 김승기 감독도 박지훈이 합류하면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창원 LG로 이적한 이재도의 공백이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훈은 지난해 12월 1일 제대했고, 3일부터 KGC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벤치의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팀 합류 직후 출전기회를 많이 잡았지만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고,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점차 늘어났다. 올스타브레이크 전후로 다시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지만 스스로도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23일 전주 KCC전에서 14점·5어시스트로 제대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모처럼 웃었다.


박지훈은 “팀에 합류해 반드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됐다. 너무 미안했다. 살이 찌면서 몸이 무거겁기도 했고, 오랜만에 호흡을 맞춰보니 부족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왔다. 이어 “최근 경기에서 (변)준형이가 빠져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부담으로 이어진 것 같다. 그래서 더 안 풀렸다. 형들이 ‘부담을 갖지 말라’는 등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입대하기 이전에 워낙 잘 했다. 제대하면 금방 적응할 줄 알았는데 (박)지훈이에게 더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며 “지금보다 플레이오프 등 큰 무대서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꾸준하게 기회를 주며 지켜보겠다”고 얘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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