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지병원 “설연휴 소화기, 근골격계질환, 기름화상 주의”

입력 2022-01-28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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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이면 항상 따라오는 질환이 있다. 평소보다 많이 먹고, 많이 사용하고, 잠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생기기 쉬운 소화기질환과 근골격계질환, 그리고 화상이다.

●활동량 늘려 소화기능 저하 방지

우리 몸은 과식을 하면 소화 과정에서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 원활한 수축작용이 안돼 소화장애가 생기는데, 특히 명절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해 소화능력 저하로 위나 식도 역류가 유발될 가능성이 크다. 겨울철 추운 날씨로 활동량이 부족해 소화기관의 혈류량이 줄어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염도 설 명절에 응급실을 찾는 대표적 소화기질환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설 연휴 3일간 응급실 장염 환자는 3501명으로 연평균 발생 건수 834명의 4배에 달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병원장은 “장염은 심한 복통과 토사, 설사가 주 증상이며 발열과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하거나 평소 만성위장질환을 앓으면 빨리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휴식과 스트레칭, 근골격계 피로 예방

허리통증과 관절통증, 어깨결림 증상으로 대표되는 근골격계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구부정한 자세로 음식을 조리하고 오랫동안 가사노동이나 장거리, 장시간 운전을 하면 온 몸이 뻐근해진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윤형조 척추관절센터장은 “장시간 운전은 하중이 척추에 집중되어 선 자세보다 1.5~2배 이상 허리에 부담이 되고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음식 장만을 하면 척추에 무리를 주고 혈액순환도 저하되어 관절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연휴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려면 운전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1~2시간에 10분 휴식 및 1분 스트레칭으로 어깨, 허리, 무릎관절 등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또 많은 양의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는 쿠션과 좌식 의자를 활용하고, 수시로 허리와 무릎을 펴주는 것이 좋다. 만약 근골격계에 통증이 생기고 지속되면 파스와 진통제 등 자가처방에만 의존하지 말고 정형외과를 찾아 증상에 따른 검사와 물리치료 등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름화상, 빨리 식히고 물집 터지지 않게 주의

화상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2020년 설 명절 전후 3일 동안 화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285명으로 연평균 발생 환자 88명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가정 내 화상은 기름에 굽거나 부치고 뜨겁게 끓여서 조리하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면서 주로 발생한다. 화상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용 장갑과 토시 등 보호장비 착용과 전기 프라이팬은 사용 후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접촉 화상을 입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석현 응급의료센터장은 “명절 때는 식용류와 뜨거운 국 등 조리 환경에서 발생하는 얼굴과 손 부위 화상 위험도가 크다”며 “화상 후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상처 부위를 찬물 또는 생리식염수로 식혀줘 응급조처를 해야 하고 심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전문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응급상황에 대비해 명절 연휴에 진료하는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 등 집 근처 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콜센터(129),각시도콜센터(120),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등을 참조하면 된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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