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오미크론, 보건소 중심 방역 지휘체계 바꿔야”

입력 2022-01-28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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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명지대첩 2주년 기념 심포지엄’서 제기
확진자 5~10만 명 대비 현장 중심 거버넌스 구축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만 명대에 들어서면서 1개월 내에 일 신규 확진자가 5~10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보건소 중심의 기존 방역체계로는 환자치료시스템의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명지병원이 25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코로나19 명지대첩 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긴급 토론에 참가한 패널들은 이러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몰려올 오미크론에 대비하라’는 주제로 2년간의 코로나19 대응과 환자 진료 시스템 등을 점검하고, 우세종화 단계로 들어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의료기관이 준비해야할 사항을 모색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명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긴급 토론에는 이왕준 이사장과 서울대 의대 이종구 교수, 김인병 코로나상황실장(응급의학과), 감염내과 이기덕 교수, 서용성 재택치료센터장(심장내과)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정부가 최대 5~10만 명의 확진자를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왕준 이사장은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검사와 진단이 아닌 환자 관리와 대응에 대한 문제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역학조사, 환자이송, 지원체계 등 기존의 보건소가 모든 시스템을 관리하는 현재 체계는 업무 과부하와 함께 보건소 직원들이 감염될 경우 전체 방역 시스템이 마비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1차 의료기관까지 참여하는 지역단위 의료현장 중심의 방역체계 거버넌스를 확립, 각 영역별 자율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대 이종구 교수 역시 “전염병 관리와 의료 관리가 동시에 이뤄지는 초유의 사태에서 거버넌스가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 중심에서 1차 의료기관을 포함한 의료현장으로 대폭 위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택치료센터를 맡고 있는 명지병원 심장내과 서용성 교수는 “현 재택치료는 방역측면에서 자가격리의 한 방편이며 ‘재택 모니터링’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팍스로비드의 효율적인 처방과 정확한 환자상태 진단 등이 가능한 방문 및 외래 등의 대면진료 활성화, 이동수단 지원과 해당 병원 지원책 등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김인병 교수(코로나상황실장)는 “감염병 중심의 현 의료체계로 필수적인 응급의료체계가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정책적 대안 없이는 오미크론 시대에 일반 응급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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