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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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인기 고공행진

공개 5일째 글로벌 종합 순위 1위
‘오겜’ ‘지옥’ 이어 세 번째로 정상
살기 위해 싸우는 고교생들 그려
첫날 해외사이트 신선 지수 100%
“한국 괴물 시리즈는 세계를 뒤흔드는 최고의 작품”

‘케이(K) 좀비’가 또 다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지난달 28일 처음 공개된 후 5일째 글로벌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게임’을 잇는 글로벌 열풍 조짐까지 일고 있고, 특히 ‘D.P.’, ‘지옥’에 이어 ‘케이(K) 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을 또 한 번 과시하게 됐다.

2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이 54개국에서 TV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종합 순위에서도 지난달 29일부터 정상을 지키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오징어게임’과 ‘지옥’에 이어 세 번째다. ‘케이 좀비’ 장르로는 ‘킹덤’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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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갑작스럽게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이유미 등이 출연한다.

해외 평가도 꽤 긍정적이다. 이날 현재 미국 평점 사이트 IMDb에서 7.7점을 기록했다. 작품의 참신함을 평가하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지수 79%, 관객 지수는 82%를 기록했다. 공개 첫날에는 신선도 지수 100%였다.

해외 매체들도 ‘오징어게임’과 ‘지옥’을 잇는 성공작으로 평가했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게임’과 마찬가지로 악몽 같은 중심 배경을 활용해 다른 세상에 있는 것만 같은 아찔한 효과를 줬다”고 호평했다. 영국 가디언도 “한국 좀비물이 여러분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이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한국 괴물 시리즈는 세계를 뒤흔드는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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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디언은 고등학교 배경을 매력 요소로 꼽으며 “10대들이 위험에 처하고, 끊임없는 죽음을 애도하고,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지는지를 파악하면서 복도를 통해 안전한 길로 나아가도록 강요하는 데 차이점이 있다”면서 “도서관 책장 위에서 마주 보는 인물들을 그리거나, 복도와 강당 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면들이 특별함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선함을 주는 것은 배경이다.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것은 매우 영리한 조치”라며 “한국은 이런 것들을 잘한다. 전 세계를 휩쓴 ‘오징어게임’의 성공을 반복하지는 못하더라도, 여전히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누구든 ‘부산행’을 본 사람이라면 한국이 좀비 서사를 쓸 때 최고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