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3연승으로 4위 도약…삼성화재, 눈물의 문상행

입력 2022-02-06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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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안산 OK저축은행과 대전 삼성화재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OK저축은행 곽며우가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근 3연승의 삼성화재와 2연승의 OK금융그룹이 4위까지 도약이 가능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위해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만났다. 상대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던 터라 두 팀 감독 모두 시작부터 화력을 집중시키고, 서브로 주도권을 잡겠다고 했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은 게임 플랜대로 풀렸다. 6-5에서 레오가 2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서브에이스 3개로 팀의 사기를 올렸다. 삼성화재는 22-24까지 맹렬히 추격했지만, 러셀의 백어택이 레오에게 차단당하면서 세트가 끝났다.

러셀에게 향하는 패스의 높이와 스피드를 조정한 뒤 3연승을 만들었던 세터 황승빈이 2세트에 러셀을 살려냈다. 15-11로 삼성화재가 리드한 가운데 OK금융그룹 조재성이 등장했다. 러셀의 강서브를 한 번에 돌리는 공격과 2연속 서브에이스, 곽명우의 블로킹까지 이어지면서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조재성은 23-22에서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까지 이끌었고, 24-23에서 마무리는 레오의 몫이었다.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삼성화재는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 15-13에서 계속 사이드아웃을 반복하며 추격당했지만 22-21에서 러셀의 백어택, OK금융그룹에 유난히 강한 한상길이 레오를 차단하는 등 3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도 막판까지 팽팽했다. 19-18에서 러셀과 레오가 각각 8, 6득점을 하며 끝장대결을 벌였다. 듀스전쟁의 승자는 러셀이었다. 29-29에서 러셀은 백어택은 비디오판독을 거쳐 블로커 터치아웃 득점으로 인정받았고, 뒤이어 나온 레오의 백어택은 엔드라인을 벗어나면서 삼성화재가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안산 OK저축은행과 대전 삼성화재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故 김인혁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운명의 세트는 허무했다. 5세트 시작하자마자 차지환이 공격성공에 이어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삼성화재의 상승세를 꺾었다. 4-0의 점수차는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OK금융그룹이 세트스코어 3-2(25-22 25-23 21-25 29-31 15-9) 승리를 거두고 승점 36(14승13패)으로 4위로 올라섰다. 같은 승점 36(12승15패)의 삼성화재 선수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동료가 잠들어있는 김해의 장례식장으로 문상을 떠났다.

안산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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