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부르면 척척…더 똑똑해진 V90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2-0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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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신형 V90 크로스컨트리는 티맵모빌리티와 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해 사용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강화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시승기

음성 인식으로 인포테인먼트 OK
세단·SUV 장점만 결합한 디자인
AWD로 다재다능 주행 감성 발휘
현존하는 볼보의 모든 차량 중 가장 다재다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V90 크로스컨트리가 또 한번의 혁신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1997년 데뷔한 크로스컨트리는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SUV의 오프로드 능력 및 적재 공간을 갖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신형 V90 크로스컨트리는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 최초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연료 효율성을 끌어올렸고,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해 수입차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던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사용의 불편함을 완전히 없앴다.


●“아리아” 한 마디면 인포테인먼트 OK


최근 자동차의 주행 성능만큼이나 중요해진 것은 인포테인먼트 장치 및 이와 연결된 서비스다.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고, 음악을 틀고, 공조 장치를 제어하는 등 자동차를 운행하는 내내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게 되는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느냐가 카라이프의 질을 결정한다.

볼보는 오로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300억 원을 투자했다. 칭찬받아 마땅한 과감한 시도다. 볼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안에는 내비게이션 티맵(Tmap)과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이 모두 담겨있고 이 모든 기능을 음성 인식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기능들을 사용하며 강화도 일대의 다양한 드라이브 코스와 명소를 찾아다녔다. 음악을 듣고, 공조 장치를 제어하는 등 차량과 음성으로 소통하는 동안 단 한번의 음성 인식 실패나 오류도 일어나지 않았다. 공식적인 한국어 음성 인식률은 96%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99%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정확하고 편리하다.

음성명령으로 ‘아리아’를 호출하는 것만으로 실내 및 시트 온도 조절, 목적지 설정, 음악 및 추천 플레이리스트 재생, 메시지 전송, 생활 정보 탐색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성에 있어서 경쟁상대인 카카오 인포테인먼트보다 한 수 위다. 자동차의 주행 성능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먼저 얘기한 것은 그만큼 이 시스템이 매력적이며, 덕분에 브랜드의 가치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고 평가해도 좋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크로스컨트리 첫 마일드 하이브리드 적용

V90 크로스컨트리는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이제는 단순히 왜건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더욱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파워트레인도 진화했다. 시승차인 B5 AWD 모델은 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넉넉한 출력을 발휘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조합되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한 주행 감성을 선보인다.

48V 배터리가 출발 가속시 약 14마력의 추가 출력을 지원해 거동이 더 민첩해졌다. 공인 복합 연비는 10.6km/L지만 서울에서 강화도 일대를 오가는 약 200km 구간에서 11.8km 수준의 실비를 기록했다. 크로스오버 모델인 만큼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60리터이며, 2열을 다 접으면 1526리터로 확장된다. 세단 수준의 안락함, 온 가족의 휴가에도 부족함 없는 적재공간, 볼보 크로스컨트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스웨덴 감성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강화|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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