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직격탄…드라마 “울고 싶어라”

입력 2022-02-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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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사진|SBS

‘신사와 아가씨’ 시청률 30% 깨져
‘악의 마음을…’은 아예 3주 결방
각종 드라마·예능프로그램들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KBS와 SBS, MBC 등 지상파 3사가 폐회식이 열리는 20일까지 올림픽 방송 체제로 전환하자 장기결방과 잦은 시간이동을 피할 수 없게 되면서다.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로 인한 시청률 타격을 극복하고자 방책을 고심하고 있다.

올림픽 중계 여파에 직격타를 맞은 프로그램은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가 대표적이다. 드라마는 올림픽 중계로 인해 5일 결방하고 6일 한 시간가량 빠른 오후 7시에 방송했다.

이날 시청률은 29.6%(닐슨코리아)로 나타났다. 직전 방송(1월30일) 기록인 32.6%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2월12일부터 줄곧 유지해온 30%대가 두 달여 만에 깨졌다. 방송가는 이를 방송시간을 변경한 여파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실시간 댓글창에는 “시간이 옮겨진 줄 몰랐다”는 불만 섞인 반응들이 줄줄이 달렸다.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MBC ‘트레이서’는 아예 3주 결방을 선택했다. 각각 지난달 29일과 30일 전반부인 ‘파트1’을 마쳤고, 이달 말 방송을 재개한다. 방영을 강행했다가 갑자기 시간을 변경하거나 결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BS ‘사내맞선’ 등 방영을 앞둔 드라마들은 첫 방송 시점을 올림픽이 끝난 이후로 미뤘다.

대신 각 제작진은 화제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꾸준히 내보내기로 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김남길은 주인공의 모티프가 된 권일용 전 프로파일러와 함께 범죄자의 심리를 다루는 콘텐츠를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능프로그램들은 올림픽 여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까지 치솟으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을 진행하는 방송인 전현무, 왓챠 예능 콘텐츠 ‘더블 트러블’에 출연하는 가수 효린·위아이 김동한 등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관련 프로그램들 일부가 녹화를 중단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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