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편파 판정’…20년 전 재조명 ‘오노는 양반’ 반응

입력 2022-02-08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아폴로 안톤 오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 전인 지난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모든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아폴로 안톤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 사건’.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나온 중국의 편파 판정은 당시 ‘오노 사건’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오노는 솔트레이크 대회 당시 쇼트트랙 남자 1500m에 한국의 김동성과 함께 출전했다. 당시 오노는 김동성에게 추월당하자 놀란 표정으로 양팔을 들어올렸다.

이후 김동성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심판진에 의해 실격 처리됐다. 결국 금메달은 오노에게 돌아갔고, 전 국민이 분노했다.

20년 후 한국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황대헌(23)과 이준서(22)가 예상치 못한 편파 판정에 무너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나란히 준준결승까지 진출했고, 준결승에서도 선전하며 결승 진출을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는 갑작스러운 실격.

하지만 각각의 레이스 후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그 결과 황대헌과 이준서 모두 실격 처리됐다. 공교롭게도 황대헌과 이준서 대신 중국 선수가 결승 진출.

황대헌과 이준서의 레이스에는 오노와 같은 헐리우드 액션도 없었다. 이에 스포츠 팬 사이에서 ‘오노는 헐리우드 액션을 하는 성의라도 보였다’는 반응이 일었다.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아폴로 안톤 오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당시 오노 사건 이후 한국에는 반미 감정이 일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황대헌-이준서 사건 이후 한국에 반중 감정이 거세질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