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뉴는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SP)에서 총점 95.15점으로 8위에 처졌다.
강력한 경쟁자이자 이 부문 1위에 오른 미국의 네이선 첸 (23·113.97점)은 물론 일본 팀 동료인 가기야마 유마(19·108.12점), 우노 쇼마(25·105.90점)와도 격차가 크다. 4위는 우리나라의 차준환(21·99.51점)이다.
하뉴는 스웨덴 일리스 그라프스트룀(1920·1924·1928)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하지만 14점 정도를 벌어야 하는 첫 번째 점프 쿼드러플 살코에서 회전 수 부족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4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1바퀴에 그쳤다. 하뉴는 경기 후 빙판에 생긴 틈에 스케이트 날이 끼어 점프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뉴는 지난해 말 전 일본 선수권에서 해당 점프로 14.27점을 얻은 바 있다. 만약 이번에도 같은 점수를 얻었다면 109·42점으로 2위에 자리할 수 있었다.
하뉴는 나머지 연기는 기대만큼 해 냈다.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간 하뉴는 트리플 악셀을 가볍게 성공했다.
하뉴는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하뉴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우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첸이 쇼트프로그램에서 사상 최고점(기존 기록은 하뉴의 111·82점)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줘 1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지금껏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에 도전한다고 공언 한 바 있다.
일본 팬들은 아직 하뉴의 대역전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야후재팬이 진행 중인 인터넷 투표에서 8일 오후 3시 20분 현재 하뉴의 우승을 점치는 이가 43.7%로 가장 많다. 첸을 우승 후보로 꼽은 비중은 37.2%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