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램스 22년 만에 슈퍼볼 정상 …WR 쿠퍼 쿱, MVP 영예

입력 2022-02-14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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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램스 우승의 두 주역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9번)와 와이드 리시버 쿠퍼 쿱(10번). 쿱은 MVP를 차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스앤젤레스(LA) 램스가 신시내티 벵골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2년 만에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램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6회 슈퍼볼에서 벵골스를 23-20으로 제압했다.

램스는 세인트루이스 시절인 2000년 1월 테네시 타이탄스를 23-19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이래 22년 만에 2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컵)를 품에 안았다. 2016년 LA로 연고지를 옮긴 후 첫 우승.

램스는 또한 지난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 이어 안방에서 정상에 오른 사상 2번째 팀이 됐다. 지금껏 홈구장에서 슈퍼볼을 치른 팀은 버커니어스와 램스 두 팀에 불과하며, 둘 모두 홈팬들 앞에서 축배를 들었다.

최우수선수(MVP)는 결승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낸 와이드 리시버 쿠퍼 쿱에게 돌아갔다. 쿱은 경기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역전 터치다운을 찍는 등 이날 터치다운 2개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총 8개의 패스를 받아내고 92야드를 전진했다.

램스의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도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인터셉션 2개를 당했지만, 터치다운 패스 3개를 곁들여 283야드 전진을 이끌어 냈다.

특히 16대 20으로 뒤진 경기 막판 1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4번째 공격기회(fourth down)에서 러싱 대신 쿱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200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스태포드는 13시즌 만에 생애 첫 슈퍼볼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램스의 디펜시브 태클 에런 도널드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도널드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쿼터백 조 버로우를 상대로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을 책임지며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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