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2K’…새 먹거리 발굴 나선다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입력 2022-0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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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신흥강호 2K가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크래프톤의 버추얼 휴먼(상단), 대만 진출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사진제공|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버추얼 휴먼’ 피부가 진짜 뺨치네!

다양한 표정·피부 솜털까지 구현
NFT 프로젝트에 기업 지분 투자

카카오게임즈 ‘오딘’ 대만 서비스
블록체인·메타버스 투자도 늘려
게임업계 신흥강자로 꼽히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이른바 ‘2K’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기존 흥행작의 성과가 안정화되면서 새 성장 동력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신작 게임 출시와 기존 흥행작의 해외 진출은 물론, NFT(대체불가능토큰)과 P2E(플레이 투 언), 메타버스 등 새 먹을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크래프톤, 네이버제트와 합작법인 설립


크래프톤은 올해 게임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선다. 먼저 게임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굳히는 한편 신작도 다수 출시한다. 지난해 인수한 언노운 월즈의 신작 ‘프로젝트 M’을 연내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하반기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드림모션의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라이징윙스의 ‘디펜스 더비’ 등 모바일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딥러닝과 NFT, 가상인간 등의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딥러닝의 경우 올해 말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보이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텍스트 기반의 오디오 편집툴을 제공하는 오디오 콘텐츠 UGC(이용자창작콘텐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투자도 확대한다. NFT 프로젝트를 위해 서울옥션블루와 엑스바이블루에 각각 30억 원과 50억 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네이버제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이용자 창작 기반 NFT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크래프톤은 최근 극사실 기술이 반영된 ‘버추얼 휴먼’의 데모 영상도 공개했다. 다양한 표정 연기는 물론,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까지 구현했다. 향후 버추얼 휴먼을 게임 캐릭터나 e스포츠,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수 등 다방면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AI, 음성합성 등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비욘드 게임’ 프로젝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카카오게임즈 시즌2’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10종 이상의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비욘드 게임(Beyond Game)’ 프로젝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을 상반기 대만 시장에 내놓는다. 화제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및 엑스엘게임즈의 신작과 프로젝트 ‘아레스’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국내외에 선보일 예정이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보라’(BORA)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관련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리뉴얼된 ‘보라 2.0’을 소개하는 한편 해당 프로젝트 개발과 지원을 수행해 온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사명을 ‘메타보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파트너사들과 함께 블록체인을 접목한 P2E 게임을 연내 10여 종 출시한다는 목표다.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자회사 넵튠은 최근 해긴에 400억 원의 전략적 투자 단행했다. 해긴은 2017년 설립된 모바일 메타버스 게임 전문 개발 업체로 ‘오버독스’, ‘익스트림골프’, ‘홈런 클래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넵튠은 메타버스 관련 투자를 지속해 왔다. 버추얼휴먼 ‘수아’로 유명한 온마인드, 확장현실(XR)메타버스 기업 맘모식스 등이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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