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남’ 日 배우, 또 여자 문제 발각…소속사 “분노 보다 허탈”

입력 2022-02-16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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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데 마사히로와 가라타 에리카 주연의 영화 ‘아사코’의 한 장면.

‘제 버릇 개 못 준다’ 속담은 이런 때 쓰는 게 아닐까.

‘불륜남’이라는 오명을 입은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4)가 결국 여자 문제 때문에 소속사로부터 버림 받았다.

16일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의 소속사 유마니테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소속사는 이례적으로 히가시데 마사히로와의 결별 이유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배신감이다.

유마니테는 하타나카 스즈코 사장 명의의 성명에서 “2020년 1월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 후 2년간 다양한 문제에 총력으로 대처했다. 또 그가 배우로서 재기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해 왔다. 진지하게 한 작품 한 작품씩 해나가는 것으로 재기의 가능성을 언젠가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그 자신도 같은 생각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작년 가을,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배려가 부족한 행동으로 그 길은 좌절됐다. 그때 저희가 느꼈던 것은 분노라기보다는 허무감과 허탈함이었다.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함께 걷는 것은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소속사가 딱 꼬집어 지적한 작년 가을 사건은 지난 13일 주간문춘의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매체는 히가시데 마사히로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면서 상대는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며, 히가시데는 지난해 5월 새 애인의 집 근처로 이사해 데이트를 즐겨왔다고 전했다.

소속사가 말한 ‘배려가 부족한 행동’은 지난해 10월 히가시데 마시히로가 지방 촬영을 위해 묵었던 히로시마의 호텔에 여자친구를 부른 일이다. 이 일이 뒤늦게 알려지며 다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소속사는 결별을 결정했고. 그는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으로 몰렸다.

애초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반듯한 이미지로 사랑받은 연기자였다. 지난 2013년 NHK 드라마 ‘잘 먹었습니다’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와타나베 안과 2015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과 쌍둥이 딸을 둔 잉꼬 부부로 소문이 났다.

하지만 2020년 1월 가라타 에리카와 불륜이 발각돼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다. 무엇보다 둘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을 당시인 2017년 가라타 에리카가 법적으로 미성년자였던 게 드러나 큰 비난이 쏟아졌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불륜설이 알려진 그해 이혼했다.

소속사는 그런 그를 포기하지 않고 재기를 도왔으나 2년 만에 다시 여자 문제가 불거지자 더는 미련을 갖지 않고 포기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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