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유럽 홀렸다”…한국 브랜드 최초 ‘유럽 올해의 차’ 수상

입력 2022-03-01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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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랜드 최초 수상 영예
디자인·실내공간·첨단사양 호평
유럽에서 누적 1만대 이상 판매
전기차 전환 시대 경쟁력 입증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가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차’에 등극했다.


기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COTY, the Car of the Year 2022)’ 온라인 시상식에서 EV6가 최고의 영예인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EV6는 최종 후보(Shortlist)에 함께 오른 ▲르노 메간 E-테크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푸조 308 ▲스코다 엔야크 iV ▲포드 머스탱 마하-E ▲쿠프라 본 등 6개 경쟁 차량을 제치고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전기차 전환 시대 의미 큰 수상
1964년 첫 시상이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 NACTOY)’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꼽힌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브랜드를 비롯해 미국계, 일본계 등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치열하게 수상을 경쟁하는 자동차 상이다.

그동안 한국 브랜드는 ‘북미 올해의 차’를 포함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상을 수상하면서도 유럽 올해의 차는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기아는 ▲2008년 씨드 ▲2018년 스팅어 ▲2019년 씨드 등을 최종 후보로 유럽 올해의 차의 문을 꾸준히 두드린 데 이어 마침내 EV6로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산업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시점에 기아가 전용 전기차인 EV6로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한 것은 현대·기아의 미래차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쾌거다.




● 뛰어난 상품성 인정, 누적 1만대 판매 돌파
EV6는 현대·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기아의 첫 번째 전기차다. 독창적이면서도 스포티한 크로스오버 디자인, 2900mm의 휠베이스가 제공하는 넓은 실내공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1회 충전시 최대 475km의 넉넉한 주행 가능 거리 등 최고 수준의 상품성으로 유럽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EV6는 지난해 10월 현지 판매가 본격 시작된 이래 유럽에서 지난 1월까지 누적 1만 1302대가 판매되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유럽 올해의 차에 앞서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2021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2022 올해의 차’ 등 국내외 자동차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기아가 EV6로 역대 처음 최고 권위의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라며 “EV6는 인상적인 주행 거리, 초고속 충전, 넓은 실내 공간 등을 갖춘 처음부터 완전히 획기적으로 개발된 전용 전기차로, EV6는 앞으로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이 어떻게 진화할지를 흥미롭게 예고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도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 7개 차량 중 3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5월 현지 판매가 시작된 이래 유럽에서 지난 1월까지 9개월 동안 2만 1650대가 판매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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