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취소’ 손흥민, ‘해트트릭’ 호날두와 맞대결서 패배 [여기는 맨체스터]

입력 2022-03-13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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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0·토트넘)이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결에서 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토트넘과 홈경기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2 승리를 낚았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는 4위권 경쟁자인 토트넘(승점 45)과 ‘6점짜리 맞대결’에서 이겨 승점 50을 쌓았다.

경기의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전반 12분 프레드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토트넘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1-1로 맞선 전반 38분에는 제이든 산초의 크로스를 받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2-2 동점이던 후반 3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호날두는 이날 활약으로 맨체스터 더비 노쇼 논란을 잠재웠다. 그는 고관절 부상 탓에 7일 열린 맨체스터시티전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랑프 랑닉 감독의 허락 없이 고국 포르투갈에 다녀온 사실까지 드러나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불화설까지 일었지만, 랑닉 감독은 “또 포르투갈에 보내야겠다”는 농담까지 던지며 이날 호날두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반면 손흥민의 활약은 아쉬웠다. 전반 17분 날카로운 패스로 벤 데이비스의 골을 도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경기 후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5를 부여했다.

최근 경기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여전히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선수이며 우리는 항상 그의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좋은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패한 것은 실망스럽다. 토트넘은 많은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며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경기 운영을 더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직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선발명단 구성에 애를 먹었다. 수문장 다비드 데헤아가 경기 전날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선수단은 팀 버스가 아닌 개인 자가용을 이용해 경기장에 도착했다. 다행히 데헤아는 추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토트넘전에 선발로 나섰다.

맨체스터(영국)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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