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이 포문 열었다…한국영화 다시 기지개

입력 2022-03-1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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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주연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시작으로 오랜만에 한국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해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사진|쇼박스

휴먼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관객 호평

‘배트맨’ 꺾고 박스오피스 1위
‘뜨거운 피’ ‘B컷’ ‘배니싱’ 등
잇달아 개봉…흥행 릴레이 기대
한국영화가 다시 시동을 건다.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 ‘나일강의 죽음’, ‘언차티드’, ‘더 배트맨’ 등 한동안 할리우드 영화에 자리를 내줬던 한국영화가 3월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 영화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와 남한 고교생의 우정을 그린 최민식 주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제작 조이래빗)이다. 9일 개봉해 12일 현재까지 18만4200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와 바통터치 할 영화는 23일 정우가 주연한 ‘뜨거운 피’(제작 고래픽처스)이다. 작가 김언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93년 부산 변두리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다. 영화 ‘고령화 가족’의 소설 원작자이자 ‘이웃집 남자’ 등 각본을 쓴, ‘고래’ 등 베스트셀러 작가 출신 천명관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정우가 몇 년째 반복되는 지긋지긋한 건달 생활을 벗어나 새 삶을 꿈꾸고, 김갑수·최무성·지승현·이홍내 등 실력파 배우들이 힘을 보탰다.

30일에는 그룹 신화 출신 김동완이 주연한 ‘B컷’(감독 김진영·제작 영화사 필·TCO㈜더콘텐츠온)이 극장에 걸린다. 유력 대선후보의 은밀한 비밀이 담긴 스마트폰이 유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동완이 한탕을 꿈꾸는 사설 스마트폰 수리업자 역을, 김병옥과 전세현이 유력 대선후보 부부를 연기한다.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 ‘배니싱:미제사건’(제작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이앤씨미디어그룹)도 같은 날 개봉한다. 신원미상의 변사체를 둘러싼 충격적인 사건을 그리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로, ‘투모로 앳 돈’으로 2009년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던 프랑스의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연출했다.

유연석이 엘리트 형사 역을 맡았고,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오블리비언’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 올가 쿠릴렌코가 프랑스 법의학자를 연기한다. 예지원·최무성·이승준·박소이 등도 합세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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