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살아 있다…혼자 남았다” 인스타그램 통해 근황 전해

입력 2022-03-15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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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전 대위가 15일 낮 업로드한 인스타그램 게시물.

생사 여부가 파악이 안 돼 궁금증을 낳았던 해군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38)가 자신은 살아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15일 낮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총 6가지를 알렸다.

1.살아 있다.
2.내 대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안전하게 철수했다.
3.난 혼자 남았다. 씨X 할 일이 많다.
4.가짜뉴스 그만 만들어 XX들아.
5.임무 수행 완료까지 또 소식 없을 거다.
6.연락하지 마라. 매일 전투하느라 바쁘다.

현재 위치는 알리지 않았다. 또한 혼자 남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이 씨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국제의용군에 합류하겠다며 출국했다. 그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며 사진 2장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이후 소식이 끊겼다.

그러던 중 지난 1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지역 훈련 기지를 공급해 외국인 용병 약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의 선전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마르키얀 루브킵스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야보리우 훈련장에서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우크라이나 내 우리 국민의 피해가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근 전 대위가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현재는 삭제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근황을 전하던 이 씨의 인스타그램 등이 며칠째 업로드가 안 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 씨가 희생된 게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이 씨의 우크라이나 입국 사실을 확인한 정부는 지난 11일 그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우크라이나 전역은 지난달 13일 자로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돼 한국 국민이 여권법에 따른 정부의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입국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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