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파워랭킹, 올 시즌부터 ‘아디다스 포인트’로 새 출발…대구 정태욱 1위로 시작

K리그 파워랭킹 ‘다이나믹 포인트’가 올 시즌부터 ‘아디다스 포인트’로 새롭게 출발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2022시즌부터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파워랭킹의 명칭을 이처럼 변경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K리그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와 협업을 통해 팬들의 참여와 호응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디다스 포인트는 K리그 선수들이 경기 중 기록한 31개 항목의 데이터를 일정한 계산식에 넣어 개인별 포인트를 산정하는 선수 랭킹 시스템이다. 포지션(GK, DF, MF, FW)에 따라 데이터의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해 단순 공격 포인트가 아니라 경기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랭킹을 매길 수 있다. 득점, 도움 등 기본 기록 외에 패스, 수비, 선방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반영해 최근 5경기 점수를 더해 최종 포인트를 도출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에서 활용되는 ‘파워랭킹’과 유사한 방식이다.

K리그1(1부)과 K리그2(2부)의 아디다스 포인트 상위 20위는 매 라운드 종료 후 리그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다.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중계방송 중 선수의 아디다스 포인트를 수시로 노출한다. K리그 홈페이지, 데이터포털에선 모든 선수의 포인트를 기간별, 분야별로 확인할 수 있다.

K리그1 5라운드 종료 후 공개된 2022시즌 첫 아디다스 포인트에선 대구FC 수비수 정태욱이 5887점으로 1위에 올랐다. 개막 이후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그는 클리어 43회(1위), 인터셉트 26회(5위), 수비지역 차단 18회(5위) 등 수비 관련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고, 3라운드 김천 상무전 고재현의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설영우(울산 현대)가 5394점으로 2위, 그랜트(포항 스틸러스)가 5362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