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위 우리카드와 1위 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 링컨이 득점에 성공한 후 유광우와 기뻐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위 우리카드와 1위 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 링컨이 득점에 성공한 후 유광우와 기뻐하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위 대한항공이 3위 우리카드를 따돌리고 6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5-21 18-25 25-23 23-25 15-10)로 물리쳤다. 승점 63(21승11패)을 쌓은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승점 58)과 간격을 5점차로 벌렸다. 고비마다 득점포를 터뜨린 곽승석(16점)과 임재영(12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승점 1을 보탠 우리카드는 승점 51(14승19패)로 4위 한국전력(승점 47)과 4점차가 됐다.

양 팀은 모두 달아나야 할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과 승점차를 벌려야 한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야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4위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없애려면 승점이 더 필요하다. 3·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면 준PO가 성사된다.

상대전적에선 이날 경기 전까지 대한항공이 3승2패로 앞섰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1~3라운드에서 승리했고, 우리카드는 4·5라운드를 잡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주포 나경복이 어깨 통증으로 결장한 것은 우리카드에 불안요소였다. 결국 알렉스가 레프트로 옮기고, 라이트에는 이강원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이강원이 기대이상으로 잘 버텨주면서 1세트는 예측불허의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를 가른 것은 대한항공 링컨의 강력한 서브였다. 20-20 동점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로 팽팽한 균형을 깼다.

반격에 나선 우리카드는 2세트 초반을 주도했다. 이강원의 백어택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12-7로 앞서갔다. 리시브 불안으로 제대로 된 공격이 이뤄지지 않은 대한항공은 13-18로 뒤진 상황에서 임동혁을 투입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3세트에는 곽승석(7득점)과 임재영(4점)이 돋보였다. 곽승석은 2점 뒤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14-14 동점을 이끌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임재영은 후반 달아나는 득점으로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4세트는 엎치락뒤치락했다. 역전, 재역전이 거듭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우리카드는 20-20에서 상대 범실과 이강원의 블로킹, 알렉스의 오픈공격으로 3점을 달아나며 세트를 따냈다.

5세트에는 알렉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8-7로 앞선 대한항공이 링컨의 3연속 득점에 힘입어 승부를 갈랐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