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현대캐피탈에 진땀승…4위 한국전력과 3점차로 벌려 [V리그]

입력 2022-03-20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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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OVO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8-25 19-25 25-23 25-21 15-9)로 힘겹게 이겼다. 승점 53이 된 3위 우리카드(15승19패)는 한 경기 덜한 4위 한국전력(50점·18승15패)에 3점차로 앞섰다.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 경우 단판승의 준플레이오프(PO)가 성사된다. 우리카드는 23일 삼성화재와 홈경기를 가진 뒤 27일 한국전력과 원정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마지막까지 순위경쟁은 물론이고 승점차를 좁히기 위한 피 말리는 레이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부상에서 복귀한 나경복이 23점(공격성공률 61.76%)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고, 신인 센터 이상현이 블로킹 7개 포함 15점(공격성공률 77.77%)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이강원(13점)과 김재휘(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25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공교롭게도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초반 경기력은 상반됐다. 그동안 꾸준히 국내 선수끼리 호흡을 맞춰온 현대캐피탈은 펠리페의 공백이 커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카드는 달랐다. 에이스 알렉스의 결장으로 초반 공격력은 상당히 위축됐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전광인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8-4로 앞서갔다. 차영석의 속공과 블로킹을 더하며 13-7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끝까지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블로킹 4개를 성공했는데, 그 중 차영석이 3개를 기록했다.

2세트도 현대캐피칼이 차지했다. 11-11 동점에서 전광인(2점)과 허수봉의 연속 공격으로 3점차로 달아나며 세트를 주도했다. 허수봉은 서브에이스 1개 포함 6점으로 활약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거세게 반격했다. 특히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었다. 이상현이 4개, 김재휘와 송희채가 각 1개씩을 기록했다. 24-23까지 쫓겼지만 이강원의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일진일퇴의 접전이 이어진 4세트에서도 우리카드는 12-12에서 하승우의 오픈 공격과 상대의 연속 범실로 흐름을 갈랐다. 후반부에는 나경복이 펄펄 날며 기세를 굳혔다.

운명의 5세트, 우리카드의 블로킹이 다시 한 번 번쩍였다. 송희채가 허수봉의 공격을 연속으로 잡아내며 7-5로 앞서갔고, 이상현이 블로킹을 추가하며 9-6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매치포인트에선 이강원이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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