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순, 김형석 선배, 어릴 적부터 봐온 성흔이…” 김태형 감독, 베어스 40년 전설들 방문에 반색

입력 2022-03-29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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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52)이 추억에 잠겼다.

두산은 4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특별한 손님들을 초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불사조’ 박철순(66)을 비롯해 ‘미스터 OB’ 김형석(60), 그리고 홍성흔(46), 더스틴 니퍼트(41) 등 4명의 레전드가 잠실구장을 찾는다. 두산은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해 시대별 레전드를 초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두산의 개막전 승리기원시구를 맡는다. 4명이 공을 던지면 현역 후배들이 받는다. 두산 선수단은 이들과 40주년을 추억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레트로 유니폼을 입는다. 레전드들이 뛰던 당시의 마스코트들도 관중석 곳곳에서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이들은 베어스의 각 시대를 대표한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우승을 이끈 박철순은 그해 36경기에서 24승4패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84로 맹활약한 베어스 최초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의 21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1990년대 중심타자로 활약한 김형석 역시 많은 올드팬들이 그리워한 선수다. 우타자 최초로 2000안타를 돌파한 홍성흔, 역대 외국인투수 최다승(102승)을 거둔 니퍼트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산 마케팅팀 관계자는 “원년 구단으로서 KBO리그 40주년을 맞아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싶었다”며 “베어스의 40년을 함께한 4명의 레전드 모두 구단의 요청에 ‘영광스럽다’며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밝혔다.

선수, 지도자로 4명 모두와 함께했던 김 감독도 반색했다. 1990년 OB 베어스에 입단한 김 감독은 박철순, 김형석, 홍성흔과 선후배 사이로 지내왔다.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홍성흔, 니퍼트와 한국시리즈 우승 커리어를 함께 쌓아나가기도 했다.

인연이 깊은 만큼 반가운 마음도 크다. 김 감독은 이날 잠실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오랜만에 보는 만큼 정말 반가울 것 같다”며 “박철순, 김형석 선배…. 그리고 워낙 어릴 적부터 봐왔던 (홍)성흔이도 온다. 지난해 시구하러 와 잠깐 봤던 니퍼트도 오랜만에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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