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H조 사령탑들, “만만치 않은 조, 쉬운 상대가 없네”

입력 2022-04-03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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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 오토 아도 가나 감독(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H조에 4대륙 최강팀이 모였다. 4팀 모두 16강행 가능성이 열려있다.”

2일(한국시간) 도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하게 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 사령탑은 추첨 결과를 받아든 뒤 저마다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3일 외신들에 따르면, H조 사령탑들은 조 추첨 후 이구동성으로 쉽지 않은 조에 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68)은 “월드컵에선 쉬운 조가 없지만 H조는 대륙별 최강팀이 모여 유독 만만치 않은 조”라며 “포르투갈은 2018러시아대회 16강에서 우루과이에 패했고, 2014브라질대회 조별예선에서 가나에 2-1로 겨우 승리했다. 한국도 지역예선에서 선전한 만큼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전력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47)도 “쉽지 않은 조지만 4팀 모두 토너먼트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우리는 애국심과 긍정적 사고를 갖고 있다. 다만 이번 월드컵은 11월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가 많아 이를 통제하는 게 관건이다”고 말했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47)을 대신해 조 추첨 현장에 참석했던 커트 오크라쿠 가나축구협회장(51)은 “쉽지 않지만 흥미로운 조에 속하게 됐다. 우루과이에 2010남아공대회에서 ‘신의 손’ 사건을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지 매체들도 긴장감을 보였지만, 저마다 16강행을 자신하는 분위기가 포착돼 눈길을 모은다. 포르투갈의 ‘아 볼라’와 ‘헤코르드’ 등은 “조 추첨 직후 포르투갈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3.7%가 포르투갈의 16강행을 예측했다. 하지만 만만한 상대가 없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의 ‘라 디아리아’, ‘엘 옵셀바도르’ 등도 “라이벌급 기량을 가진 3개 팀과 한 조에 속하게 됐다. 베테랑 고딘, 수아레스, 카바니 등이 노쇠화 우려를 불식할 만한 활약을 펼쳐준다면 16강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나웹’, ‘뉴스 가나’ 등 가나 매체들은 “우루과이전 승리를 발판 삼아 H조 2위를 확보해 G조 1위가 예상되는 브라질과 16강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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