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첫 끝내기 안타, 주인공은 키움 전병우

입력 2022-04-03 1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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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말 1사 2루 키움 전병우가 끝내기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키움 히어로즈가 극적인 연장 끝내기안타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전병우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하루 전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이날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요키시는 6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 4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다만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 역시 5.1이닝 5안타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양 팀은 6회까지 1-1로 팽팽히 맞섰다.

키움은 7회말 박찬혁의 볼넷과 이용규의 좌전안타를 묶어 2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앞선 타석에서 이미 멀티히트를 작성한 이정후가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1로 앞서갔다.

키움은 8회초 즉각 필승조를 가동해 굳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믿었던 카드가 무너졌다. 좌완 김재웅이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3-3으로 9회를 맞은 키움은 마무리투수 김태훈까지 올리며 끝장승부에 돌입했다. 롯데 역시 최준용을 올려 총력전에 나섰다. 마무리투수들의 철벽투에 양 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키움은 좌완 이승호가 10회초를 실점 없이 막아준 덕에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10회말 선두타자가 이정후였기에 더욱 기대를 걸어볼 만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범타로 물러난 데 이어 후속타자 푸이그의 타구까지 외야로 높이 떠올라 2사에 그치는 듯했다.

그 순간 고척돔의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푸이그의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애매하게 떨어져 인플레이 타구가 됐다. 롯데 우익수 DJ 피터스가 빠르게 다가섰지만 타구 처리에 시간이 걸렸고, 푸이그는 2루까지 내달렸다.

순식간에 상황은 1사 2루로 돌변했다. 끝내기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최준용의 높은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끝내기 2루타를 빼앗았다. 2루주자 푸이그가 여유있게 홈을 밟으면서 키움의 4-3 끝내기 승리가 완성됐다. 치열한 접전에서 마지막에 웃은 쪽은 시즌 1호 끝내기 안타를 때린 전병우의 팀, 키움이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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