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골·1도움 폭발에 토트넘 5-1 대승…경기 후엔 옛 동료와 회포 [여기는 런던]

입력 2022-04-04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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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홈팬들 앞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팀의 5-1 대승에 앞장섰다. 토트넘은 승점 54(17승3무10패)를 쌓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을 한층 더 가열시켰다.

손흥민의 예리한 발끝은 전반부터 빛났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코너킥 리바운드 상황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벤 데이비스의 헤더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6호 어시스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믿기 어려운, 훌륭한 크로스”라며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후반 3분 맷 도허티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은 뒤에는 완벽하게 승기를 잡는 골을 직접 터트렸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침착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1로 달아나는 골을 뽑은 뒤 손흥민은 환한 미소로 관중의 환호에 응답했고, TV 중계 카메라를 향해서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카메라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관중석 VIP 박스에 자리한 자신의 가족을 향해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리그 14호 골을 작렬한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20골)에 이어 디오고 조타(14골·이상 리버풀)와 함께 EPL 득점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후반 18분 에메르송 로얄, 38분 스티븐 베르바인의 연속골까지 더해 대승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EPL 공식 후원사인 버드와이저가 선정한 ‘킹 오브 더 매치 (KOTM)’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만 벌써 10번째 KOTM 선정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9를 부여했다. “데이비스의 헤더골을 도왔고, 쿨루셉스키의 패스가 골키퍼를 지나온 것을 잡아 득점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노릴 수도 있었다”고 평가한 뒤 “버릇처럼 골과 도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손흥민의 꾸준한 활약에 주목했다.

경기 후에는 옛 동료와 반갑게 우정을 확인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잉글랜드 국적의 뉴캐슬 측면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32)와 만나 유니폼을 교환했다. 트리피어는 “굿 게임”이라며 손흥민의 훌륭한 경기력을 칭찬했다.

런던 | 허유미 스포츠동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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