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우위에도 압도 못했지만…대전하나, ‘꾸역승’도 승격 향하는 길

입력 2022-04-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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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대전하나시티즌 SNS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도 압도적 경기를 펼치지 못해 아쉽지만,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에는 이런 ‘꾸역승’도 필요하다.

대전하나는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23분 터진 김승섭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귀중한 승리를 보탠 대전은 3승3무2패, 승점 12로 선두권과 격차를 좁혔다.

내용 측면에선 성에 차지 않는 경기였다. 전반 22분 전남 이후권이 위험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대전하나는 좀처럼 골을 뽑지 못했다. 오히려 전남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이 돋보였다.

대전하나로선 다행히도 후반 23분 값진 수확을 챙겼다. 김인균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럼에도 대전하나는 경기를 완벽히 장악하지는 못했다. 후반 28분 전남 플라나의 골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취소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대전하나 이민성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은 “수적 우위 상황에서도 찬스를 못 살렸다. 상대 골이 VAR로 취소됐지만, 이런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문제”라며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은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 수적 우위를 점한 경기였던 만큼 더 압도적이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100% 만족할 순 없지만, 대전하나로선 흐름이 나쁘지 않다. 팀의 지상과제인 K리그1(1부) 승격을 위해 필요한 것은 승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부상의 여파에서 회복 중이라 팀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와중에도 승점을 쌓았다는 사실은 분명 고무적이다.

대전하나는 9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승격 경쟁자를 상대로 연승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우리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것이 가장 문제”라면서도 “서울 이랜드전을 잘 준비해 홈에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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