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가세’ 핵타선 갖춘 SSG, 천적도 무섭지 않다

입력 2022-04-07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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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가 완전체 타선을 구축했다. 천적에게도 모처럼 기를 폈다.

김원형 SSG 감독은 7일 수원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손봤다. 전날 교체출전한 최주환을 5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시켰다. 국내타자만으로도 추신수~최지훈~최정~한유섬~최주환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을 완성했다. 이날은 최근 컨디션이 좋던 김성현도 선발로는 나서지 못했다.

KT 선발투수는 SSG를 상대로 단 한 번도 패전을 떠안은 적이 없던 소형준이었다.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도 무패다. 지난해에는 SSG전에 5차례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82,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8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SSG 타선이 이겨냈다. 1회초부터 소형준을 흔들었다. 추신수~최지훈이 잇달아 안타를 쳐 단숨에 득점권을 만들었고, 1사 1·3루선 한유섬이 내야땅볼로 3루주자 추신수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2루선 최주환이 1타점 3루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4회초에는 2사 3루서 추신수~최지훈~최정의 3연속타자안타로 2점을 보탰다. SSG는 4-3으로 이겼다.

1~5번 타순의 연계는 김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이들 5명은 팀의 12안타 중 10안타를 합작했다. 추신수(5타수 3안타 1타점), 최지훈(5타수 3안타), 최정(5타수 2안타 1타점)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 중 최정은 3연속경기째다. 소형준이 SSG를 상대로 두 자릿수 안타를 내준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SSG는 지난 2시즌 동안 KT에 열세였다. 2020년에는 3승13패, 2021년에는 2승2무12패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날은 2019년 4월 28일 수원 원정경기 이후 1075일만의 싹쓸이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SSG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승리다. SSG는 팀 최다 개막 연승 기록을 5경기까지 늘렸다. SK 시절에도 개막 3연승(2010·2011·2012·2018년)이 최다였다. 김 감독은 “과거 우리가 잘나갔을 때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었는지 궁금증이 생길 정도였다”며 “사실 나도 예상 못 한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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