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ACL 휴식기 나는 법, 편안한 클럽하우스에서 구슬땀 흘린다

입력 2022-04-14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항 송라클럽하우스. 사진출처 | 포항 스틸러스 홈페이지

K리그1(1부)은 9일과 10일 9라운드 일정을 마친 뒤 다음달 5일까지 휴식기에 돌입했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대구FC, 전남 드래곤즈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참가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그 외의 팀들에는 27일 FA컵 3라운드 경기를 제외하면 3주 이상의 휴식기가 주어진다.

포항 스틸러스는 올해 ACL에는 나서지 못한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그 대신 긴 휴식기를 이용해 전력을 재정비한다. 포항은 9라운드까지 4승3무2패, 승점 15로 K리그1 3위에 올라있다. 강상우(베이징 궈안)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컸지만, 예상을 깨고 순항 중이다.

다만 완델손, 모세스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뒤늦게 팀에 합류한 탓에 포항은 아직 완전체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일부 팀들은 휴식기를 이용해 단기전지훈련을 진행하지만, 포항은 리모델링을 마친 송라클럽하우스에서 편안하게 5월을 준비할 계획이다.

포항의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말부터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ACL 결승전이 열린 11월 무렵부터 내부시설을 사용하지 못했다. 올해 초 동계훈련을 위해 서귀포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2022시즌 개막에 대비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한동안 서귀포를 떠나지 않고 원정 떠돌이 생활을 했다. 지난달 초에야 새로 단장한 클럽하우스에 입주했다.

사진출처 | 포항 스틸러스 SNS


포항으로선 오랜 객지생활로 인해 심적으로 지친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클럽하우스를 떠날 이유가 없다. 2019년 4월 건립된 국내 최초의 풋볼퍼포먼스센터에 더해 개선된 편의시설을 활용하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구단의 판단이다. 5월 이후에는 클럽하우스 내 인조잔디 1개 면을 천연잔디로 교체하는 공사도 시작된다.

10일 강원FC와 원정경기를 치른 포항 선수단은 13일까지 휴가를 보낸 뒤 14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구단 관계자는 “2년 동안 돌아다닐 거리를 이미 다 다녀왔다. 좋은 클럽하우스에서 편안하게 일정 재개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