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그러나 강재민은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시범경기에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고, 개막 이후에도 소식이 들리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왔다. 마무리투수로도 거론됐던 그의 이탈은 큰 악재였다. 게다가 개막 6연패 동안 5경기가 역전패였고, 특히 2경기는 7회까지 앞서다 뒤집혔다. 불안한 뒷문은 더욱 부각됐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1군 엔트리를 투수 15명, 야수 13명으로 구성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야수들을 믿고 투수 엔트리를 늘린 것이다. 13일을 기준으로 1군 엔트리에 투수 15명을 등록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한 해설위원은 “한화가 앞선 상황에서도 믿고 내보낼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일단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수베로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강재민과 관련해 “금요일(15일)에 투구할 예정”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이후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강재민이 15일 잔류군 경기에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피칭이 가능한 상태라는 점은 청신호다.
기대를 모으는 1차지명 신인 문동주의 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문동주도 스프링캠프 막판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는) 이제 막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한 단계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언제쯤 완전체 마운드를 꾸릴 수 있을까.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