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리도 3연승’ 박계범 희비-조수행 발로 만든 연장 10회 결승점

입력 2022-04-14 2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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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KT에 5-4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접전이 가능하면 제대로 붙고, 어떻게든 점수를 내야죠. 점수를 못 만들면 지는 거예요.”

두산 베어스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4로 이겼다.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연승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55)은 최근 팀의 득점력에 대해 언급했다. 직전 3경기에선 모두 한두 점차로 이기거나 졌다. 이번 3연승도 모두 적은 점수차로 거둔 승리다.

김 감독은 두산의 최근 공격력에 대해 “지금 (양)석환이가 빠지면서 장타력이 좀 떨어지긴 했다. 그래도 상황에 따라서는 접전이 가능하면 또 제대로 붙어야 한다. 어떻게든 점수를 내야 한다. 점수를 못 만들면 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도 힘겨운 1점차 승부가 계속됐다. 6회까지도 0-1로 팽팽했다. 이날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로버트 스탁은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지만,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6회까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고 맞섰다.

살얼음판 같던 승부는 7회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잠잠하던 두산은 7회초 2사 1·2루서 박세혁의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고, 후속타자 정수빈이 2타점 3루타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두산은 김인태가 1타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KT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7회말 2사 1·2루서 김민혁의 2타점 2루타로 턱밑까지 추격했고, 8회말 2사 1루서 장성우가 1타점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정규이닝 안에 끝나지 않았다. 필승조끼리 맞붙는 상황 속에서 다시 한번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빠른 타이밍에 승부수를 띄운 두산 벤치의 승리였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의 출루 이후 발 빠른 조수행을 투입했다. 조수행은 금세 2루를 훔쳤다. KT 포수 김준태가 미트에서 공을 빼다 당황할 만큼 빨랐다.

유리한 상황을 만든 두산은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KT 벤치는 후속타자 강진성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썼다. 하지만 결국에는 두산이 웃었다. 두산은 강승호 타석에 대타로 내보낸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냈다. 다소 짧은 타구에 과감했던 3루주자 조수행의 태그업도 한몫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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