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박지영,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초대 챔프 영광

입력 2022-04-17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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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2022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 1번홀에서 박지영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여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었다.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이 나흘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박지영은 17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에서 열린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2위 이채은2(23-안강건설-12언더파)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2015년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이듬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던 박지영은 지난해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5개 월 만이자 2022년 두 번째 대회에서 통산 4승을 수확했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했던 박지영은 2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를 작성하며 1위를 지킨 데 이어 마지막 날에도 단 한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를 친 2위 이다연(25·메디힐), 10언더파를 적어낸 3위 이채은2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영은 4번(파4) 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으며 2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았던 이다연에게 2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향한 그의 집중력은 8번 홀에서 힘을 냈다. 153m로 세팅된 파3 홀에서 티샷을 약 6m 거리에 떨군 뒤 짧지 않은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다시 이다연에게 3타 차로 앞서갔다. 9번(파5)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이다연이 11번(파4) 홀에서 다시 1타를 잃으며 뒷걸음질을 치자, 이번엔 이채은이 박지영을 압박했다. 11번(파4), 12번(파5)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13언더파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위기에서 힘을 내는 박지영은 13번(파4) 홀에서 귀중한 버디를 낚아 다시 16언더파 3타 차로 달아났고 17번(파4), 18번(파5)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18언더파 6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그동안 단 한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었던 이채은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고,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이다연은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압도적 스코어 차로 정상에 오른 박지영은 “그동안 3라운드 대회에서만 우승을 했는데 처음으로 4라운드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까지 올라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우승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현장에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여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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