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빈 빠진 대상경륜, 역대급 혼전 예고

입력 2022-04-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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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임채빈이 빠지면서 역대급 혼전이 예상되는 대상경륜. 사진은 2019년 열린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황인혁(1번 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슈퍼특선반의 추락…후위그룹들의 상승

컨디션·다양한 전술·연대 고려땐
황인혁·정해민·인치환이 큰 기대
선행형 이미지 김관희·전원규 등
상황 따라 변칙운영…이변 가능성
임채빈은 자타공인 경륜계 최강자다. 데뷔 후 최단기간 특선 특별승급, SS반 진입, 슈퍼특선반 연승, 그랑프리 정종진 맞대결 완승, 그랑프리 포함 대상경주 전승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43연승으로 정종진의 50연승 추월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절대강자인 임채빈이 이번 대상경륜(제26회 스포츠조선배)에 출전하지 않는다. 경주 출전에 대한 주선주기(배분)가 적용됐고 트랙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평가전(4월 말)에 참가하기 위해 합숙훈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채빈이 빠지면서 이번 대상경륜은 오히려 역대급으로 흥미진진해졌다. 현재 슈퍼특선반은 임채빈이 독주하면서 팽팽했던 균형이 무너졌다. 올 시즌 성적순위(4월17일 기준)를 보면 슈퍼특선반중 황인혁만 3위로 체면을 유지했고 출전정지 중인 정종진을 비롯해 정하늘, 성낙송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SS(슈퍼특선)반=달리는 보증수표’라는 인식이 사라진 것이다. 반대로 슈퍼특선반을 만나면 주눅이 들던 후위 그룹들은 연일 승승장구 중이다. 그래서 이번 대상경륜은 역대급 혼전이 예상된다.


●기량 차이 박빙, 무시할 선수 없다

정해민이 랭킹 2위이나 2주전 10위 양승원, 4위 인치환에게 연거푸 무너졌다. 지난주 임채빈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던 정정교, 정재원도 금.토 경주에서 18위 전원규에게 완패했다. 4위 인치환도 지난 2월 성낙송은 물론 김범수에게도 패했다. 임채빈만 없으면 어제 맞붙은 선수들이 오늘 다시 경쟁해도 순위가 달라질 판이다. 그래서 이번 대상경륜은 한 명도 신뢰할 수 없고 또 무시할 수도 없다. 다만 마크 추입으로 전법이 단조로운 선수보다 한 바퀴나 최소 반 바퀴는 자력으로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연대 확보 중요, 동서울·세종·김포 주목


대상 같은 큰 경기는 개인 능력 못지않게 위치 선정 같은 전개상 유불리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수적 우세는 물론 최근 기세도 절정인 동서울, 세종, 김포 선수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모두 숙련된 연대 전술의 소유자들이다. 경륜은 기록경기가 아닌 만큼 전술의 중요성이 크다. 많은 선수를 확보한 팀이 그만큼 좋은 작전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낼 확률도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황인혁, 정해민, 인치환 기대 모아


현재 컨디션과 다양한 전술 능력, 연대 세력을 고려하면 황인혁, 정해민, 인치환이 기대를 모은다. 현재 팀의 중심에 놓일 선수들로 아군들의 지원 사격도 받을 수 있는 점은 덤이다. 이들은 득점상 시드를 받을 것이 유력해 금 토 예선 준결승에서 편한 상대나 흐름을 맞이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최근 기세나 특정 전법의 기록적인 부분에서는 김관희, 전원규, 양승원, 공태민, 정정교 등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이들은 선행형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칙운영이 가능하다. 첫날부터 이변을 일으킬 수 있어 베팅 전략을 짤 때 고려해야 한다. 특히 중고배당 마니아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이번 대상이 역대급 혼전이 될 전망이어서 일단 조심스런 베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해당 회차 컨디션 집중력이 좋은 선수, 전술이 다양한 자유형, 연대가 양적 질적으로 풍부하거나 유리한 선수가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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