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임은지, “마지막 AG서 유종의 미 그 이상을 꿈꿔요”

입력 2022-04-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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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 사진출처 | 광주광역시청 홈페이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 선수로서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절실히 항저우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9일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남자 100m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과 여자 장대높이뛰기 임은지(33·영주시청)는 9월 항저우행에 청신호를 밝힌 뒤 자신에 찬 어조로 아시안게임 출전 열망을 전했다.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과 2014인천아시안게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2연속 동메달을 수확한 임은지는 한국육상에서 지난 10년간 최강자로 군림해온 베테랑들이다. 그러나 두 선수는 지난 수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부침을 겪었고, 유종의 미 그 이상을 이루고자 9월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록 추이는 나쁘지 않지만, 컨디션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김국영은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19·안산시청)에 0.02초 앞선 10초42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나, 자신의 한국기록은 물론 3월 여수 전국실업육상연맹선수권대회 당시의 기록 10초33에도 미치지 못했다.

임은지도 4m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개인최고기록 4m35는 물론 아시안게임 2연속 동메달 당시의 기록 4m20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국영은 3월 여수대회 당시 허벅지 부상, 임은지는 지난해 상반기 오른쪽 발목과 종아리 부상을 앓은 탓이 컸다.

그러나 아시안게임까지 5개월의 시간이 남아있어 기록을 향상시킬 여지는 남아있다. 두 선수 모두 수년째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터라 어느 때보다 동기부여도 크다.

김국영은 “3월에 부상을 입었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없어 출전을 강행했다. 5년 동안 개인기록을 경신하지 못했고 훈련 부족 여파도 느끼지만, 아시안게임을 향한 열망이 강하다”며 “올해 60m 대회에 참가했는데 스타트가 장점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60m 선수들과 겨뤄보니 오히려 느린 편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법을 바꾸기도 했다. 몸 관리를 잘해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은지도 “아직 항저우행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남은 5개월 동안 절실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개인기록이 2009년에 멈춰있는 점도 아쉽고, 몸 상태도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50% 수준이지만 아시안게임 시즌마다 호성적이 나온다는 점은 호재”라며 “2017년 모친상 이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부모님의 젊었을 적 사진을 왼쪽 어깨에 타투로 새겼다. 어머니와 함께 달린다고 생각하며 아시안게임 출전과 한국기록 경신에 꼭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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